10장 : 새로운 알
알이 사라진 후, 마을은 새로운 활기로 넘쳐났다.
중앙의 알 탑은 부서졌고, 그 자리에 있던 탑의 잔해는 사람들이 치워버렸다.
그 자리는 이제 넓은 광장으로 변했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자유롭게 모여 웃고 떠들었다.
알을 둘러싸고 억눌렸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고, 그들의 마음에는 이제 자유로운 공기가 가득했다.
"이제야 숨을 쉬는 것 같아."
한 남자가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평화로움과 만족감이 넘쳤다.
마을의 광장은 더 이상 체계의 상징이 아니었다. 그곳은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었고, 그들은 매일 같이 그곳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은 이제 자유로웠다. 더 이상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더 이상 무언가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다.
마을사람들은 알 탑의 억압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을 향해 문을 열었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기 시작했고, 그들은 이전보다 더 활기차고 진취적으로 살았다.
"우리는 이제 진짜 자유를 얻었어."
한 여자가 말했다. 그녀의 말은 광장에 모인 사람들 모두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졌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의 눈에는 새로운 자신감과 희망이 가득 차 있었다. 이제 그들은 항상 나누고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했다. 세상은 더 이상 좁은 공간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집에서 양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양은 조용하고 온순했으며, 부드러운 털과 신선한 고기를 제공해 주었다.
양털은 촉감이 부드러웠고, 옷을 만들기에 더없이 완벽한 재료였다.
"이 양은 참 좋은 동물이야."
남자는 말하며 양의 털을 만졌다. 그는 양을 아주 자연스럽게 돌보고 있었다. 처음엔 그저 혼자만의 취미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그 남자의 양을 보게 되면서,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양, 정말 좋네. 털도 부드럽고, 건강해 보이는데?"
"그래, 나도 처음엔 그저 평범한 동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여러모로 유용해."
사람들은 양에 대한 호기심을 품기 시작했다. 양의 부드러운 털, 풍성한 젖, 그리고 건강한 고기는 사람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풍요로움을 안겨주었다. 양을 키우는 남자는 점점 더 양의 이점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시작했고, 그의 이야기는 마을 전체에 퍼져나갔다.
몇 주가 지나자, 다른 사람들도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
"나도 한 마리 키워봐야겠어. 양털이 이렇게 부드럽고, 옷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니 정말 좋은 것 같아."
"맞아, 나도 양을 키우면 정말 편리할 것 같아."
그들은 양이 제공해 주는 혜택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양의 존재는 마을 사람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양의 젖은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했으며, 양의 털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옷감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었다. 사람들은 양을 통해 안락함을 얻었고, 그 안락함은 이전의 억압된 체계와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
"양은 정말 고마운 존재야."
한 여자가 말했다. 그녀는 손으로 양털로 짠 옷을 쓰다듬으며, 다른 이들에게 양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알이나 닭이 필요 없어. 양이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있으니까."
사람들은 조금씩 양을 신성시하기 시작했다. 양은 그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해 주는 존재였고, 그들은 이제 양을 돌보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양은 포근한 털, 영양이 풍부한 고기, 신선한 젖을 제공하며, 그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양으로 인해, 양 덕분에 마을은 더욱더 평온해 보였다.
사람들은 점점 양을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존재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양은 신이 주신 선물이었고, 모든 문제의 완벽한 해결책이었다.
점차 그들은 양에게 광적인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양은 우리의 구원자야!"
한 남자가 광장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열정과 광기로 가득 차 있었고, 그의 눈은 광채를 띠고 있었다. 그의 외침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그래, 양들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어. 양들이 없이는 우린 다시 혼란에 빠질 거야."
사람들은 양을 신성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양의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 매일 아침 양 떼가 모인 곳으로 모여들었다. 양들의 울음소리가 마을을 감싸면, 그들은 마치 종교적 의식을 치르듯 경건한 태도로 양들을 바라보았다. 양이 울 때마다, 사람들은 주문처럼 그 울음을 따라 반복했다.
"메에, 메에, 양의 소리... 양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양을 찬양하는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고, 광장 전체에 퍼졌다.
그들은 양의 소리를 듣고 황홀경에 빠지듯 자신의 몸을 흔들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점차 비정상적인 미소가 떠올랐다. 그 미소 속에는 자신들이 신성한 존재와 연결된다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양은 우리에게 모든 걸 주고 있어"
한 여자가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황홀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젠 더 이상 두려울 필요 없어. 양이 있으면 우리는 절대 굶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아."
사람들은 이제 양을 숭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양을 거룩한 존재로 여기며, 양이 제공해 주는 모든 것을 찬양했다. 양의 젖을 마시며 그들은 자신들이 구원받았다고 믿었다. 그들의 광기는 점점 더 깊어졌다. 이제 사람들은 양의 털을 몸에 두르고, 양의 울음소리에 맞춰 예배하듯 손을 모아 기도했다. 그들의 기도는 점차 미친 듯한 열정으로 변해갔다. 양 떼를 돌보는 일은 이제 의무가 되었고, 양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규칙들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이제 양을 지키기 위해 서로를 감시하며, 양 떼가 더 이상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망루를 세웠다. 그 망루는 마을의 중심에서 감시의 상징으로 서 있었다. 그들은 외부의 침입자가 양 떼를 해치지 않도록 경계하며, 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양에게 속박된 새로운 체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들의 삶은 점점 더 양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의식을 만들어갔고, 양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매일같이 기도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점차 기괴한 광기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양의 새로운 속박에 완벽하게 갇혀버렸다.
멀리서, 코튼캔디그랜파와 병아리 C는 이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더 이상 그들에게는 이곳에 설 자리가 없었다.
병아리 C는 천천히 발걸음을 돌렸다.
그의 작은 날개가 바람에 살짝 흔들렸고, 그 순간 눈에 띄는 변화가 보였다.
병아리 C의 작은 노란 날개에서, 하얀 깃털 하나가 조심스레 돋아나 있었다.
하얀 깃털은 마치 병아리 C가 이제 더 이상 그곳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순간이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듯했다.
병아리 C는 천천히 하늘을 바라보며 그 하얀 깃털을 느끼고 있었다.
코튼캔디그랜파는 병아리 C를 따라 발걸음을 돌렸고, 그들은 함께 마을의 반대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오늘도 마을에서 양들이 울었다.
The Egg Thief 1부 끝.
2024 The Egg Thi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