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 병아리 C
마을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채, 이상한 소리들만이 마을 전체를 덮고 있었다. 닭이 울지 않는 아침, 사람들은 그들의 꿈 속에 갇힌 채로 몸을 뒤틀고 있었다. 그들은 눈을 뜨지 못했고, 그들의 몸은 고장 난 시계처럼 움직였다.
딱_딱_딱_딱_딱_딱_툭_딱_딱_툭_딱_툭_딱_툭_
그리고, 코튼캔디그랜파는 마을을 떠돌고 있었다. 그의 붉은 털이 바람에 흔들리며 공중으로 퍼져나가고, 사람들의 몸은 점점 더 이상해졌다. 눈을 감고 있는 사람들은 더 기이한 리듬에 맞춰 몸을 꿈틀거렸다. 고장 난 인형들처럼.
코튼캔디그랜파의 붉은 털들이 바람을 타고 알 탑을 스칠 때마다, 알들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그 순간, 알 하나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알 탑의 가장 아래쪽, 그곳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틱, 틱, 틱...'
알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처음엔 너무나 작았다. 그러나 그 소리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마을 전체가 그 소리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닭들이 침묵을 깨고 울기 시작했다.
꼬꼬... 꼬꼬... 꼬... 꼬꼬...
닭들의 울음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불안정했다. 그 울음은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닭들의 울음 같았다. 그리고 그 울음 속에서 무언가 다른 것이 태어나려 하고 있었다.
알에 금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그중 하나의 금이점점 커지더니 결국 알이 쪼개졌다.
그 속에서 작은 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작고 노란 병아리. 그러나 그 병아리는 평범하지 않았다.
그것은 병아리 C였다.
그가 알에서 나올 때, 그의 작은 날개가 움직였다. 그날은 닭들이 울지 않던 날.
그러나 병아리 C가 태어나는 순간, 닭들의 울음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c, c, c, c, C...병아리 C의 울음은 닭들의 울음과 달랐다. 그것은 이상하고 기이한 울음이었다.
마치 의미없는 알파벳의 울음.
c, C, C... 그의 울음이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다.
닭들의 울음은 병아리 C의 울음에 맞춰 더 강렬해졌다.
그리고 그 울음은 점점 더 커지며, 마을 전체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병아리 C가 울 때마다, 닭들이 더 크게 울어댔다. 그 울음 속에서 마을 사람들의 몸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몸은 여전히 기이하게 움직였으나 그들의 눈이 서서히 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눈 속에는 무언가 혼란스러운 것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눈을 뜨며 몸을 뒤틀었다. 닭들의 울음음소리가 병아리 C의 울음에 맞춰 더 커지고 있었다.
c, C, c, C, c, c, c, C,
병아리 C의 울음이 반복되었다. 아직은 규칙 없이 뒤엉켜 있었지만, 그 울음 속에서 마을 사람들의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처음으로 깨어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들의 몸은 여전히 어색하게 뒤틀렸지만, 이제 눈을 뜨고 있었다.
코튼캔디그랜파는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입이 없어 조용했지만, 그의 존재는 마을을 더욱 압박했다. 그의 붉은 털은 병아리 C의 울음에 맞춰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병아리 C는 이제 완전히 알에서 나왔다. 그는 작은 날개를 펼치고,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C, C, C, C, C, C, C, C, C, C
그 울음은 닭들의 울음과 어우러져 마을을 가득 채웠다. 그 울음은 마치 부서질 것 같은 기이한 리듬을 만들어냈다. C, C, C 울음이 반복되었고, 닭들이 따라 울었다. C, 꼬꼬_ C, 꼬꼬_ C, 꼬꼬_ C, 꼬꼬_ C, 꼬꼬_
마을은 이제 완전히 이 울음 속에 빠져 있었다.
병아리 C의 탄생은 마을의 모든 것을 흔들기 시작했다. 닭들은 그와 함께 울었고, 사람들은 처음으로 눈을 떴다. 그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웠고 이제 병아리 C의 울음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병아리 C는 마치 마을의 새로운 중심처럼, 태어난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 알에서 나온 작은 존재가 이제 마을 전체를 지배하는 모양새였다.
울음은 멈추지 않았고, 그 울음 속에서 마을 사람들의 눈이 더 크게 떠졌다. 그들은 이제 완전히 깨어났다.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C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코튼캔디그랜파는 여전히 조용하게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가벼운 존재였지만, 병아리 C의 울음과 함께 기운이 마을 전체를 더 강하게 감싸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완벽하게 깨어나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병아리 C와 함께 시작된 새로운 흐름이 마을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C, C, C, C, C, C, C ... 병아리 C의 울음은 이 마을의 새로운 리듬이 되어가고 있었다.
닭이 제 리듬을 찾고 제대로 울기 시작했다.
병아리 C도 그들 앞에서 작은 몸을 흔들며, 더 크게 울었다. C, C, C 그 울음은 꽤 오랜시간 지속되었다.
2024 The Egg Thi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