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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씬디북클럽 Nov 13. 2024

말없는 따스한 위로 한 잔

# 13 불안

#13

불안한 마음이 들 때 나타나는

습관에 대해 써보세요.



최근 불안한 마음이 든 적이 언제였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감사한 하루, 나름 매일 무탈한 하루, 이러한 무난한 나날들이 계속되길 바랄 뿐. 그래도 간혹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면 따뜻한 커피나 차 한 잔을 천천히 조금씩 마시곤 한다. 그리고는  덮어놓고 잠을 청한다. 자고 일어나면 조금은 흔들리는 마음이 진정되길 바라며.



학창 시절에는 오랫동안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다. 엄지부터 새끼까지, 열 손가락의 손톱을 손톱깎이를 이용해 깎은 적이 없던 몇 년간이었다. 습관적으로 틈틈이 깨물었지만 절정은 모의고사 때였다. 모의고사 하루를 보낸 내 책상 위나 바닥에는 깨물어진 손톱들이 수북했다. 무엇이 그리 초조하고 불안했을까. 지금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고쳤지만, 그때의 나에게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고 싶다.



내일은 2025년 대입수능 시험일. 전국의 52만여 명의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전하고 싶다. 잘 될 거라고. 수고 많았다고. 이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처음 내딛는 발걸음을 응원한다고. 마음을 담은 온기 한 잔을 아무런 말없이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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