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내 엄마라고 생각하면, 정말 나보다 더 사랑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롯이 나를 위한 결정을 내려주거든요.
부모님이 다 일을 하셔서 늘 혼자였고 그래서 저는 저를 키워야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저는 응원도 필요하고 위로도 필요하고 사랑도 필요한데, 그것들을 얻을 수 없으면 포기해야 되나?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 스스로 한테 해줬는데 그냥 '서연아 너 잘하고 있어'하면 크게 안 와닿는데 내가 내 엄마라고 생각하면, 내가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씻기고 잘 돌보고 잘 보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큰 선택을 하건 작은 선택을 하건 그 선택이 굉장히 명확해지기도 해요.
-배우 진서연 세바시 강연 中
A) 아이가 좋아한다며 매끼 라면, 배달음식, 가공식품을 먹이고, 귀찮다고 제때 세탁하지 않아 목뒤 누런 때가 앉은 옷을 입히며, 힘들어서 방치하고 잠만 재우는 엄마.
B)
건강한 제철 재료로 집밥을 해 먹이려 노력하고, 소재와 바느질이 좋은 옷으로 고단한 일상에안락함을 느끼게 해 주며, 안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곳으로 인도해 주는 엄마.
어떤 엄마가 되어줄래요?
A, B 두 엄마가 있다. 시대불문 보통의 엄마는 후자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나를 엄마의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가정을 돌보느라 끼니는 대충 아이가 남긴 밥, 인스턴트로 대신하진 않는지, 해해 철철 유행하는 옷들로 가득 채워두고 그 옷들은 정작 내 몸을 옥죄이진 않는지, 내 몸을 숨 쉬게 하는 옷을 입고 있는지, 나를 따스한 온기가 있는 평온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지, 힘들다고 그저 이불속에 누워 폰만 보고 있지 않는지.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힘이 길러졌는지, 나를 바라보는 것이 습관화되었는지.이것들은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부터 서서히 느끼게 된 것이며 요가와 명상을 지속하며 명확해진 것 들이다.나의 표현은 '나를 잘 데리고 살아야 한다'였다면, 배우 진서연 님은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엄마를 불러왔다.
영상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
전 남자 친구와 이별을 고민하는 시기에 만약 내가 나의 엄마라면 그런 사람과 계속 만나는 걸 가만히 두실까 생각하니, 내 딸에게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 남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헤어졌습니다.
이건 좀 열심히 살고 싶게 하는 한마디다. 엄마라면 2년째 일어서지 못하는 나를 이렇게 두고 보지 않겠지.
'정말 찰떡비유다' '엄마가 없는데 한 번도 그런 생각을 못해봤어요. 나를 잘 돌봐야 한다는 건 수도 없이 되새긴 생각이지만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줄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네요' '정말 직관적이고 쉽게 와닿아요.'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겠다'...
스스로의 엄마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응원, 위로, 사랑'이 충만히 전달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