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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날카로웠던 손님

긴급 호출을 눌렀다.

by 미리암

몇 개월 후 낯 익은 손님이 다시방문했다.

날 알아보지 못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는 겨울 날이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이어지는 12시간 근무.


새벽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일어난 일로 인해

나는 기록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나는 일반 직장에서 본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내가 저질렀던 작은 실수들과 선택들이 쌓여, 그로 인한 부채를 갚기 위해 주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나는 그것이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작은 선택들이 모여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새벽 1시, 날카로웠던 한 사람은


다른 고객과 함께 매장에 들어왔다.

동행자들은 상품을 계산하고 떠났지만,

그는 매장에 남았다.


그의 얼굴과 눈썰미는 날카로웠다. 혼잣말처럼 들리던 목소리가 점차 커졌고, 정치, 지역, 역사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혼잣말로 생각했지만, 그의 말은 점점 나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이슈에 대해 나에게 물었다


"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답변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


그는 모든 상황을 자신만의 논리로 하나로 엮었고, 동조하지 않는 나에게 화를 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불안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


나는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열중자세를 취하며 숨을 고르려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려웠다.


"이 사람이 내 본적을 알게 되면 멈출까?"


조심스럽게 내 본적을 이야기했다. 그것은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왔다. 그는 나에게 더 거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고, 충청도 출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를 몰아세웠다.


결국 나는 112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정치적 의견을 강요하며 말을 멈추지 않았다.


다행히 순찰 중이던 경찰이 빠르게 출동해 상황은 정리되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며 경찰과 함께 매장을 떠났다.


남겨진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사건이 끝난 뒤, 나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분명했다. 과거의 부채를 갚기 위해 선택한 일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나는 알게 모르게 이곳에 안주하고 있었다.


오늘의 경험은 나에게 경고를 던졌다.

"평온함에 속지 말고,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날 새벽, 나는 바로 인터넷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찾아보았다.


"평범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헌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가진다.


헌법 제17조: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헌법 제34조: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그렇게 나와 있지만 존중 받지 못하는

현실도 있음을 배웠다.


작은 선택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


"너는 지금 왜 여기에 있는가?"


"너 자신을 성장시키지 않으면, 세상은 너를 휩쓸고 갈 것이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으로서 존엄과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지식과 준비도 필요하다


작은 걸음이라도 매일 한 발자국씩 나아가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공부해라.


더 단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훈련해라.



그리고 한 가지 더,


"행복하려면 내가 가고 싶은 시간에, 가고 싶은 장소에, 가고 싶은 사람과 갈 수 있어야 한다."


– 고명환 씨가 읽은 어떤 고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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