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다섯 가지 키워드

조금 늦은 회고록

by 빵미나리

2019년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다 이제야 2019년을 되돌아본다.

2018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2018년의 5가지 키워드


#이직

올해 큰 목표가 이직이었다. 회사 사정도 안 좋아지고 에이전시보다는 인하우스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에 이직을 결심했고 이번에 내가 고려했던 회사의 조건은 두 가지였다.

1. 자사 서비스 기획/운영

2. 기획팀의 규모

올해 4월, 이 조건에 맞는 여행서비스 회사로 이직에 성공했다.

이후 8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격동의 시기(?)를 보내며 일하고 있다.

바쁘고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업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관련 글>

프로이직러의 다섯 번째 이직 리뷰



#건강

이직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갑자기 찾아온 요로결석

응급실 방문만 두 번, 수술과 통증, 고열로 두 달을 보냈다.

여러 지병으로 통증에 익숙하고 참을성이 많다고 자부하는 나인데, 정말 요로결석의 고통은 상상초월이었다.

아직 한쪽 신장에 결석이 남아있는데 내년에는 병원 검진을 꼭 가야겠다.


몇 년 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안구건조증은 쇼그렌 증후군이라는 병으로 확진받았다.

겨울이라 건조한 실내에 미세먼지까지 많은 날이면 눈이 하루 종일 씨 벌게져 있다.

내 몸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눈인데. 이제부터라도 관리를 잘해야겠다.


<관련 글>

갑자기 찾아온 요로결석 투병일기(1)

갑자기 찾아온 요로결석 투병일기(2)

갑자기 찾아온 요로결석 투병일기(3)

갑자기 찾아온 요로결석 투병일기(4)



#업무/성과

지금까지 교육시장에서만 일하다가 이번에 이직한 여행서비스는 여러 가지 서비스의 집합체였다.

항공, 호텔, 여행 각 서비스마다 프로세스와 로직이 달라, 기획자로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이직하자마자 건강문제로 한 달을 정신없이 보내고, 프로젝트 중간에 팀원들이 입, 퇴사하는 혼돈의 시기에 열심히 달렸다.

이리저리 질문하고, 욕먹고, 수습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겪으며(심지어 아직 ing 중) 내가 얻은 것은 단단한 멘탈과 연봉이다.

이 남들보다 조금 빠른 연봉협상이 결국 내 발목을 잡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좀 더 성장하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



#글쓰기

작년부터 성장판 온라인 글쓰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여 올해도 나름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나갔다.

꾸준히 하는 것에 젬병인 내가 강제성이 없는 가운데에도 이 정도 글을 썼다는 것은 어느 정도 습관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작년 목표 중에 '전문성 있는 글쓰기'가 있었는데 단순 에세이가 아닌 취업 관련 글, 기획 관련 글을 어설프게나마 글로 옮긴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다.


<관련 글>

꼭 알아야 할 진로취업 이야기



#독서

작년 새해 목표 중 하나가 독서모임이었다.

하반기부터 기획자,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모임 중 한 시간 정도 책 읽을 시간도 있어 부담이 없었고 무엇보다 기획자다 보니 여러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다.

바빠지면서 꾸준히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새해엔 좀 더 활발히 참여해야겠다.




올 10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올 초까지만 해도 정정하셨는데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시더니 결국 해를 넘기지 못하고 떠나셨다.

어렸을 적 8남매인 아버지 본가에 가면 항상 친척들로 북적였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할머니 댁은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활기가 넘치는 공간이었다.

올 초 오랜만에 간 할머니 댁은 내 기억과는 다르게 너무나 고요했다.

항상 친척들로 북적이던 거실에 앉아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볕을 보고 있다 보니, 다른 세상에 들어와 있는 듯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그 날의 공기, 온도, 냄새, 대화 모든 것이 오래도록 내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2019년도도 참 다사다난했다.

올해는 또 어떤 일이 생길까.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2020년을 맞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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