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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드 May 01. 2024

눈물

클로드 감성시

몸속 세포들이 부대끼며 땀을 흘리듯

마음속 세포들도 부대낀다.

그 물을 눈으로 흘려보낸다.


땀을 참지 않듯

눈물도 참지 않는 게

공평하지 않을까.


날이 덥구나

운동을 열심히 했구나

알아차리듯


마음에게 건넬 말은


지금 슬프구나

힘들었구나

애썼구나


참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연스레 마주해 주면 좋겠다.

흘리는 이도

바라보는 이도


눈물에게 보다 다정했으면 좋겠다.






주말에 나간 책 모임에서 한 분이 이야기하셨어요. 늘 밝고 에너지 가득한 분, 처음으로 친한 친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셨대요. 눈물이 나서 본인은 당황하셨는데 오히려 친구들은 긍정의 말로 편안히 받아주셨대요. 그때 참 많이 가벼워지셨대요. 무언가 불편한 옷을 한 꺼풀 벗어낸 듯 그런 시원함을 느끼신 것 같아요. 친구분들도 그러셨던 것 같아요. 한결 자유로운 서로를 마주한 느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너무 눈물을 참고 사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말이죠. 그리고 이내 생각이 이어집니다. 눈물도 땀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땀은 참을 수 없는 것이죠. 참아내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눈물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나의 눈물에 그리고 당신의 눈물에 관대해지면 좋겠어요.


이야기를 나눠준 당신, 눈물에 자유로워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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