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책 너에게 건네며

#749

by 조현두

그 책을 넘기면
슬픔이 스며든 자리마다
살결처럼 고운 주름이 잡혔다

지문은 파문이 되어 흩어져도
일렁임은 틈새에 남아
더 깊은 흔적을 새겼다

삶이 아무리 젖어도
마음의 문장은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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