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by 조현두

가로수 덤덤하게 제 가지 흔들면 나는 창문을 슬그머니 열고선 빼꼼히 밖을 살핀다. 그리고 있지도 않을 것들을 찾는다. 그리고 꼭 한번, 나를 떠나버린 사람을 찾게 된다. 그가 그런 곳에 있지도 않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참 그리하지 않을 수 없다. 가로수가 덤덤하게 흔들리는 탓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