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커피덕후의 탄생 | 메쉬커피투어 편
(커버사진 : 2017년 4월 커피콜렉션 팝업을 마치고 후글렌 도쿄 앞 골목에서 메쉬커피 사장님들만ㅎ)
성우씨, 도쿄 가실래요?
이 질문을 받고 얼마 후 나는 인천공항에서 한 손에 비행기표, 다른 한 손에는 맥주잔을 들고 있었다.
메쉬커피와 함께 떠나는 커피투어, 그 첫째 번 고객이 되었다.
#메쉬커피투어 | MESH COFFEE ADVENTURE
메쉬커피 김현섭, 김기훈씨(형제 아님)는 이전 직장에서 만나 아티스틱커피듀오(Artistic Coffee Duo)로 호흡을 맞추었다. 몇 년이 지난 2015년 성수동 서울숲길 은행나무 거리에 메쉬커피(MESH Coffee, a.k.a. TMCR) 1호점을 오픈하여 현재로 성황리에 동네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 메쉬커피투어는 두 사람이서 도쿄의 거리를 다니며, 스페셜티커피를 취급하는 카페들을 돌아보고, 해외에서 진행하는 커피축제에 함께 참여하고, 나아가서는 커피 산지를 방문했던 즐거운 문화를 함께 하고자 시작되었다. 2016년 11월과 2017년 3월 도쿄커피페스티벌에는 성수동 동네주민 10여명이 함께 했다.
지금까지 갔었던 3개 도시, 3년의 시간, 6번의 여행에서 경험한 메쉬커피투어의 특징을 4가지로 정리해본다.
메쉬커피투어는 회당 일수는 짧다. 주로 주말을 이용해 이틀, 1박2일 또는 2박3일로 다녀온다. 실제 체류일이 만 1~2일! 메쉬커피 영업시간 중 일요일 하루만 휴무이다. 그래서 떠나는 날이면 부득이하게 토요일 휴무를 하거나, 게스트 바리스타가 매장을 맡는다. 금요일 밤 매장 마감 후 바로 비행기를 타고 출국해서 일요일 저녁에 들어오거나, 또는 월요일 아침에 들어와서 바로 매장 오픈을 하시는 일정으로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카페 투어만 갈 때는 만나고 싶은 커피와 디저트들을 빠르게 훑고 저녁에는 숙소에서 편의점 만찬으로 마무리한다. 도쿄페스티발 등 팝업 참여를 할 경우, 대부분의 시간을 팝업 운영으로 보내고 빠르게 1,2군데 카페를 들린다. 그동안 함께 갔었던 도시는 '일본 도쿄', '일본 교토', '중국 상하이'다.
6회 메쉬커피투어 각각 일정
1. 2016.09.28-29, Tokyo, Japan
2. 2016.11.25-28(실제체류일 26-27), Tokyo, Japan, Tokyo Coffee Festival 참여
3. 2017.01.21-24, Kyoto, Japan
4. 2017.03.18-20, Tokyo, Japan, Tokyo Coffee Festival 참여
5. 2017.04.21-24(실제 체류 22-23), Tokyo, Japan, Coffee Collection 'Discover' 참여
6. 2018.03.24-26, Shanghai, China, 'Lovely Thoughts' Pop-up & Cupping 진행
시간은 한정되어 짧고 보고 싶은 사람, 가야할 곳은 많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만이 조금 더 경험해볼 수 있다.
한국에서 찍어두었던, 스태프에게 메시지를 보내두었던 곳에 가서 커피를 즐기고 맛과 향을 음미한 후, 빠르게 이동한다. 기동력이 좋아야하므로 캐리어는 되도록 지양한다. 짐은 최소화하라. 옷은 한 벌이어도 된다. 도쿄커피페스티벌에서는 장비를 챙겨야 했기에 캐리어를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때를 제외하곤 항상 가방하나!
만나야할, 마셔야할 커피가 있기에 걷고 또 걷는다.
어떤 날엔 뛴다. 뛰어야한다. 왜냐! 막차 놓치면 안되니까~ 오후9시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가는 날이었다.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길어졌고, 막차는 00:02!! 전철시간이 임박함을 확인한 건 불과 몇 분 전이었다.
일단 뛰어라!
그 여정들을 잠시 사진으로 감상해 보자. (조금 길다... 쭉쭉 스크롤을 내리셔도 된다~)
도쿄를 가장 많이 방문했기 때문에 주로 일본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만, SCAJ 2016, HOTELEX 2018 등 커피인들의 축제에 참여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바리스타, 로스터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스름없이 어울리고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다. 커피하는 사람들 치고 나쁜 사람없더라. 하나 같이 좋은 에너지가 넘치고 같은 업계에 있다하여 경쟁으로써 접근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들이 참 귀감이 되었다. 세계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라고 해서 거만하지 않다. 오히려 매우 겸손하고 소탈하다. 편하게 어울릴 수 있었다. 도쿄커피페스티벌 후 대만 친구들과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3시간여동안 식사하며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누군가가 보기에 스페셜티커피를 취급하는 일은 너와 전혀 관련없는 분야 아니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 그들과 만나고 어떻게 일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고 느끼면서 공간과 사람에 대해서 늘 생각하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함께 움직이다가 원하는 스케쥴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유여행이 가능하다.
다른 곳을 가보고 싶거나 여기는 안 가고 싶다면 언제든지 원하는대로 움직이시면 된다. 도쿄커피페스티벌 3월에 참여했을때도 오전 타임에는 상도맨과 커피투어하러 다니다가 합류했고, 상하이 일정때에는 '여기 왔으니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가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홀로 반나절 시내 투어를 다녀왔다. 따로 또 같이,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기존 여행사 프로그램으로 본다면,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혼합한 형태랄까?
다음 번에는 또다른 나라, 도시로 가보고 싶다. 일본만 하더라도 도쿄와 교토는 확연히 스타일이 달랐다. 나라마다 도시마다 각각의 분위기와 뉘앙스를 더 느껴보고 싶다. 커피 원산지도 가보고 싶으나, 비행시간이 20시간이상이라는... 아마도 산지 방문이 메쉬커피투어의 정점이 아닐까 .. 감히 생각해 본다. 각각 투어마다 한 꼭지씩 시간이 날 때마다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메쉬커피투어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
*메쉬커피투어 도쿄편, 교토편, 상하이편도 조만간 각각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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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메쉬커피덕후의 탄생 | Table of Content
01화. 입문편 카페가 하나 오픈했다.
02화. 초보편 단골가게가 생겼다.
03화. 중급편 먹고 또 마시고, 동네 친구가 되었다.
04화. 메쉬커피투어편 도쿄가실래요?
05화. 번외편 왜 따라가세요?
06화. 계속..
cloud.o.cloud | 커뮤니티덕후이자 메쉬커피덕후, 공간과 사람과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습니다.
2015년 1월에 메쉬커피를 처음만나 동네친구로, 고객으로 함께 하며 지낸 시간들을 기록합니다.
2016년 9월 첫째번 도쿄 메쉬커피투어, 11월 도쿄커피페스티벌
2017년 1월 교토 메쉬커피투어, 3월 도쿄커피페스티벌, 4월 커피콜렉션 '디스커버리'
2018년 4월 상하이 카페 'Lovely Thoughts' 팝업스토어를 현재까지 함께 했고,
앞으로 계속 재미난 행보를 이어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