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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소설:사이렌

소방관분들을 응원합니다

기획의도: 소방관분들을 열악한 처우에서

끼니를 거르는 것은 기본.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하죠.     

소방관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 위해 관심을 더 가지면 좋겠습니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창백한 도시를 깨우는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K는 침대에서 깨어난다.

악몽인줄 알았는데 커튼을 쳐니 소방차가 달려가고 있다.     

그는 방문에 기대어 숨을 고르고 있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어느덧 도시는 눈을 뜬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매는 그.

그는 회사원이다. 일상이라는 사이클을 돌고 도는 그런 회사원.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는 한 때 소방관이었다.


어렸을 때. K의 꿈은 소방관이었다.

그는 엄마에게 말했다

 “나 사람들이 안 다치게 하는 지켜주는 사람이 될래”      

하지만 엄마는 말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안 다치면 좋겠어"

그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시간이 흘러 그의 엄마가 일하던 회사는 화재가 났고

그의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로 그는 소방관이 되기로 치열하게 노력했다.

혼자 남게된 그는 세상 사람들의 가족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죽을만큼 노력해서, 세상에서 유일한 각자의 편 가족을 위해서

그는 제대로 소방관 시험에 뛰어들고 난 이후.

6개월만에 합격을 하고  

수 많은 사람들을 지키고 살렸다.  단 한 사람만 빼고.  


이후 그는 소방관을 그만 두었다.     

하지만, 엄마를 잃은 아이를 매번 찾아갔다


K는 아이와 헤어질 때 꼬옥 안아주었다.

그 아이의 편을 지켜주지 못했음에

k는 죄책감을 느꼈다.


물론 그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등은 화상으로 물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화상보다 죄책감이 더컸다.  


K는 아이와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하는 도중

또 다시 그 소리가 들려온다.


도로 한 가운데 여러대의 소방차들이 가득차고

다시 사이렌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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