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오랫만에 셋이 침대에 누운 날이었다.
바쁜 엄마아빠 때문에 때론 엄마랑,
또 다른 날은 아빠랑만,
이렇게 둘만 침대에 누워 자는 날이
태반이었는데 오늘은 셋이 모였다.
그래서 너에게 특별한 날이었나보다.
특별한 날이니만큼, 그 행복한 기분이
너의 입에서 가감없이 터져 나왔다.
‘햄보케~’
행복하다는 말이 너에게서
육성으로 터져나오니
엄마아빠는 너의 그 한마디에
정말 하늘을 나는 것과 같았다.
마음이 몽글몽글
눈물이 몽글몽글
엄마아빠는 더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거 같아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엄마아빠의 마음을 뛰어넘어
너는 벌써 저만큼 가서 행복해하고 있구나.
고마워.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