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란 지도를 펼치다
어제의 나는 어제의 나일 뿐
오늘부터는 또 다른 나로 살아가야 한다.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며 지금의 내가 어떤 모습인지를 거울을 통해 바라본다.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는가?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했지만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좌절하는 내 모습을 보며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두려워질 때도 있었다. 사무실의 공기가 무거운 만큼 손과 입이 무거워지고 행동도 소심하게 변했던 날들. 다행히 시간이 약이었는지 상황이 잘 풀릴 때도 있어서 살아가는 것에 만족과 의욕을 느꼈던 그런 날들 덕분이었을까? 아직까지는 살아가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 지나간 과거, 잊고 싶은 과거들이 넘쳐나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방치하거나 어둡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마음 한 켠 휴식을 취하면서 좋지 않았던 기억들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로 살아가기 위한 육체적, 정신적 빌드업을 한다.
과거에 어떤 실수를 했든, 어떤 잘못을 했든 간에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어제의 나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실수를 안하고 사는 것도 힘들 뿐더러 잘못을 하는 것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을 해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나쁜 것이지 잘못을 저지르는 것 자체가 반드시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모르면 잘못을 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부딪혀가며 배우는 게 인생 아닌가? 과거에 내가 어떤 모습을 보였든, 어떤 행동을 했든 간에 과거의 나는 과거의 나일 뿐이다. 과거의 나에게서 배울 점이 있기는 하지만 내일의 나로 살아가려면 언제까지 과거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
본성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어쩌면 본성이 변한다기 보단 성장배경 자체가 본성을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 본성을 통해 자아와 성격이 형성되고 나이를 먹어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감과 동시에 성장하고 변하는 나를 바라보며 만족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과 염려에 갇혀 자기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성격이나 성향을 고치기는 힘들지 모르지만 더 나은 일상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게 어떠한 방향이나 방법일지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어제의 나와는 다른 또 다른 나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매순간 노력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만 보장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다. 과거의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은 맞다. 과거를 통해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다리고 있는 내일에서 과거의 배움이 제대로 적용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 세상은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점점 갈수록 배워야 하는 지식도 더 늘어나고 있다. 언제까지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과 고정관념에만 머물러 있을 수도 없다. 빛나는 내일, 기대되는 내일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내일을 마주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상황을 주도하기 보단 상황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의 발생으로 인해 요동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역시 다가오는 내일을 두렵게 만들며 오늘이란 시점에 머물도록 한다.
흘러가는 게 인생이라고 했던가? 좋지 않은 과거도 있겠지만 분명 좋은 과거도 있을 것이다. 친구를 사귀거나, 연애를 하거나, 취업에 성공을 하거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되었거나... 성과를 이루었던 과거를 통해 기대되는 내일, 기다려지는 내일을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과거의 좋은 경험을 가지고 '어제의 나'가 아닌 '또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긍정적인 경험은 '어제의 나'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변화를 추구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어제의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변화에 대응하고 과거의 고정관념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낯설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줄 알아야 속편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어제일 뿐이다. 오늘은 오늘일 뿐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새로운 날이 다시 시작된다. 자신의 과거가 부끄럽다고 느껴진다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자신의 빛나는 과거에 취해 있다면 깨어나서 내일의 태야을 바라보고 또 다른 나로 살아가야 한다. 세상에 고정된 것은 거의 없다. 변하고 변하고 또 변한다. '어제의 나'는 어제의 나일 뿐이다. 내일은 또 '내일의 나'로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