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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라 Jul 31. 2024

행복은 외부로 부터 결정되지 않는다.

심미안, 놀라운 마음 이야기

창조의 힘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오직 우리 자신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의 힘이다.
 (조셉 머피, 인생을 마음대로 바꾼다)


심미안은 외부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누리는 능력이지만, 외부의 아름다움을 내부로 가져오기 위함이다. 자신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보는 것을 통해, 자신의 마음 안에서 반응하는 것을 끌어내는 능력을 키운다. 외부에서 본 아름다움을 자기의 내면으로 옮겨가는 훈련을 한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맥락으로 저만의 해석과 가치 판단이 이루어지고, 대상과 각자의 마음에서 보이지 않는 교제가 이루어진다. 창의력과 잠재의식의 역량이 키워진다.


심미안은 이렇듯 보이지 않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의식적인 활동이다. 아름다움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일어나는 적극적인 반응으로 예술을 탄생시킨다.


연잎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고...


‘’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 없이 비워버리는 연잎의 지혜! 제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이다. ’’

(법정스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채수아의 좋은 글 모임에서)


연잎에 떨어지는 물방울의 아름다움에서 받은 감동이 법정스님의 맥락에서 해석되어, 아름다운 지혜의 글로 표현되며 연잎의 물방울은 새로운 가치로 탄생된다.


위대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이 주는 감동과 인간의 예술이 주는 감동이 다른 이유는, 예술에는 이렇듯 사람의 의식을 거쳐 마음에서 새롭게 창조되고, 그것을 보고, 읽는 사람의 마음에서 새로운 창조의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창조의 힘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오직 우리 자신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의 힘이다. (조셉 머피, 인생을 마음대로 바꾼다)


심미안은 결국 우리 마음의 비밀에 대한 것이다. 마음의 이야기는 얼마나 창조적인지, 우리 인생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까지 이른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무한한 창조의 힘 때문일 것이다. 마음의 길이와 넓이는 잴 수 없을 만큼 무한하며. 강의 물길이 바뀌면 물의 모양이 바뀌듯, 사람의 마음도 사고의 틀과 길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의 마음이 갖는 창조력은, 마치 땅에 심긴 씨앗처럼 마음에 심긴 것들은, 언젠가 행동이라는 열매로 나타난다.


우리의 사고와 느낌은 마음 깊은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잠재의식에 새겨진 것들은 마치 컴퓨터에 입력된 값처럼 언젠가 우리의 삶에 출력되는 것이다.


어릴 적 교육의 중요성도 여기에 있다. 어린 시절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모나 형제, 그리고 선생님들로부터 배우고 경험한 것들은, 마치 하얀 백지에 수많은 공식이 입력되고, 입력된 값은 언젠가 출력되듯이 우리 인생에 출력된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선 내 잠재의식에 들어 있는 공식들을 꺼내어, 내가 원치 않는 잘못된 입력값을 고쳐나갈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의해, 압박에 의해,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입력한 값도, 잘못된 입력값이라면, 이제 그것을 스스로 꺼내어 고쳐나가야 한다.


나 자신 말고는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나를 바꾸어 놓을 수 없다는 자세로. 나의 행복을 결코 외부로부터 결정되도록 두지 않겠다는 자세로. 환경이 나를 규제할 수 없다는 자세로.*


우리의 사고방식은 창조적이기 때문에 우리의 사고방식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나타난다. 잠재의식은 사고에 의해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에 전달된 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입력되어 우리의 행동에, 우리의 삶에 나타난다.


자기 계발 코치로 유명한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에서,


성인이 된 어른의 행동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열쇠는 바로 잠재의식 안에 새겨진, 우리가 믿고 있는 잘못된 입력값을 수정해야만 행동이라는 출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를 보면 본능적으로 도망을 치는 행동을 고치려면, 어릴 적 경험으로 잠재의식에 심긴 입력 값인 ‘개는 무서운 동물이니 도망쳐야 한다’고 라고 새겨진 ‘믿음’, 즉 입력값을 다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는 무서운 동물이 아니라 인간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따르는 동물이다’라고.


이 ‘믿음’을 바꾸고 몇 번의 이전의 반복된 행동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점차 두려움을 극복하며, 개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마음에 확정 짓게 된다. 그때부터는 개가 무서워서 도망가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어릴 적, 아직 판단 능력이 부족한 시기에 부모님, 또는 친구로부터 들은 ‘너는 ~~ 해!’와 같은 판단의 말은 우리 안에 입력되어 ‘나는 ~~ 해’라는 것으로 새겨진다. 그러면 우리의 잠재력은 스스로 ‘~~ 해’라고 규정한 자신에 의해서 제한을 받게 된다. 비록 동의를 안 한다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그것을 거부하고 그 반대의 것을 입력하지 않는 이상, 우리 안에 조용히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어릴 때는 그 문구를 꺼내 수정할 능력이 없지만, 어른이 되어선 자신의 마음 안에 새겨진 문구들이 무엇인지 꺼내어, 원치 않는 잘못된 문장들은 고치고, 옳은 문장들은 확정지음으로 인생의 주인으로서의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입혀준 누더기를 벗고, 그 속에 반짝이는 진짜 나를 찾아주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나를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유일하게 나 자신이다. 내 삶의 행복도 불행도 나  스스로가 규정해 가는 것이다.




우리의 자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들이 듣는 사람의 마음에 새겨짐으로 어떤 출력을 내게 될지를 생각해 보며 말을 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에 대한 책임이 있다. 거기에는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대한 책임 또한 포함된다.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귀로 듣는 것 역시 우리 안으로 들어가, 우리 마음에서 의식적인 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나 나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은, 모든 것을 무조건 내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이 아니라 선별해서, 나의 삶을 아름답게 하고 유익하게 하는 좋은 것을 들여보내고, 나를 파괴하는 독은 삼키지 않는 것이다. 타인을 파괴하는 말에 대해서도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행복은 외부로부터 결정되지 않는다.


이 세상에 유일한 창조의 힘, 바로 우리 안에 숨어있는 마음의 힘이다.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우리 자신만의 세계이기도 하다. 이 창조의 힘으로 우리는 인생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짓는다.


우리는 환경에 의해 규제되지 않는다. 우리가 환경을 규제한다.


우리가 배우고 익힌 지식들을 우리 일상에 녹여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내 것이 아니고, 내 것이 되지 못한 것은 결국 나와 상관이 없는 것이 된다.


심미안도, 많은 아름다움이 사방에 펼쳐져 있지만, 그것을 내 안으로 가져와 내 것으로 녹일 때. 비로소 그 아름다움이 내게 의미가 되며, 나의 마음 안에서 새로운 반응을 일으키며 새로운 창조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간혹 이런 생각들이 자기 중심적인 삶, 이기적인 삶의 태도가 아닌가 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다. 이것은 독립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상호 의존적이기 위해선 먼저 독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독립된 존재들이 서로 협력할수 있는 것이고, 서로 의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독립성은, 인간이 갖고 있는 고유 가치이며, 인간은 누구에게도 지배당하거나 조정당해서는 안되는 평등한 존재이고, 이 평등이 곧 독립성을 의미한다. 이 독립성이 있고서야  우리가 어떤 사람의 지배안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가기를 선택할수도 있는 것이다. 동일한 가치를 상대에게 부여하며 협력하고 서로 의지할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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