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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에 주목하라

by 리딩더리치


ChatGPT Image 2025년 8월 7일 오후 07_14_18.png

경기 둔화 사이클이 3년째 접어들었다. 건설 업계는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다. 수익성은 악화되고, 버티지 못한 기업들은 하나둘씩 무너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벽산엔지니어링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올해에만 종합건설업체 수백 곳이 폐업하거나 등록 말소됐다. 하루 평균 12개 건설사가 문을 닫는 셈이다.


이처럼 많은 기업이 무너진 가운데에서도, 생존에 성공한 건설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대형 건설사들은 본사 건물 매각, 자회사 구조조정,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관급 공사 위주의 수익 구조 전환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결국 이들은 불황 속에서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살아남은 기업'이다.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 결국 정부의 부양책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는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이 거론된다. 이런 정책들이 현실화된다면, 살아남은 건설사들은 수혜의 정점에 서게 될 것이다. 정부는 이미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고, 이는 곧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유동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불황 속에서도 생존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일시멘트, HD현대건설기계 등 건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시장이 정부 정책과 건설업계 회복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일부 선도 투자자들은 이미 건설주의 회복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 발표나 경기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더 큰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무너진 기업을 보며 공포를 느낄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불황을 버틴 기업은 위기 대응 능력을 증명했으며, 향후 경기 회복기에는 가장 먼저 수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대형 건설주 중심으로 장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를 고려할 타이밍이다. 위기 뒤엔 기회가 온다. 그리고 그 기회는 건설주 속에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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