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발했다.
오늘도 혼자 책방을 지키며 생각에 잠긴다.
누구나 리즈 시절이 있다.
그 시절이 지나가면 계속 지는 걸까?
아니, 해마다 꽃이 피고 지듯이 누구나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게 아닐까?
지금은 움츠려있는 것 같지만 활짝 피어날 때가 올 거야.
활짝 피어있지만 질 때가 올 거야.
그러니 기죽지도 자만하지도 말자.
그나저나 우리 책방은 언제 피는 걸까?
아직 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피지도 않고 꺾여버리는 건 아니겠지?
토끼 사장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