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과자를 안 좋아하게 되는 줄 알았다.
엄마 아빠도, 다른 어른들도 과자 먹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어릴 적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그 나이가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과자를 좋아한다.
옛날보다는 안 좋아하지 않냐고 물으면 아닌 것 같다. 집에 과자가 없으면 허전하다.
나는 여전히 똑같은 강도로 과자를 좋아한다.
얼마 전 정말 맛있는 과자를 만났다.
바로 오리온에서 나온 뉴룽지!!!
아니, 이거 뭔데 이렇게 맛있어?
튀기지 않고 구운 데다가 100% 국산쌀을 사용했다고?
식감이 진짜 바삭바삭하고 달콤 짭짤 고소하다.
처음 먹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고 마트에서 볼 때마다 사서 벌써 몇 봉지 먹었는데 먹을 때마다 맛있다.
봉지에 그려진 과자 캐릭터도 마음에 든다.
그림 그리느라 빈 과자봉지를 보고 있으니 또 먹고 싶다.
오리온… 열심히 일했네. (오리온 광고 아닙니다. 광고 효과도 없겠지만…)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었던 많은 과자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홈런볼, 다이제 초코, 아몬드 빼빼로, 새우깡, 김맛나(청우에서 나온 가성비 갑 과자)
홈런볼은 단 한 번도 질린 적 없는,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과자이고(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울 뿐.) 다른 것들도 여전히 좋아한다.
예전처럼 계속 사 먹진 않지만.
나는 언제까지 과자를 좋아할까?
다른 이들은 어떤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