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이 자연스럽게 내뱉어지고
무의식적으로 뱉어진 한숨이
나를 더욱 괴롭게 한다
알지 못한 무언가에
애써 외면하는 그 무언가에
무겁고 답답한 한숨이 터져 나온다
나를 괴롭게 하는 건 무엇인가
그 본질적인 질문을
애써 외면하고 고개를 떨군다
자신 있게 뻗던 내 다리는
어느새 쉬는 것에 익숙해지고
가쁜 숨소리는 어느새
조용하고 뜨거운 한숨이 되었다
절망, 답답함, 불안, 좌절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부정적인 말을 하고
부정하고 싶은 이 순간을
한숨으로 이어지는 이 상황을
어둡게 만든 방안에 나를
저 아래로 끌어내린다
내가 멈추고 싶은 시간은
정직하게 흐르고
밝고 정직한 빛이 생겨난다
다시 일어서서 걷기 위한
멈춘 엔진을 움직이기 위한
무겁고 뜨거운 한숨은
작은 에너지가 된다
아주 작지만
딱딱하게 굳은 다리를 움직이게 한다
닫혀버린 마음의 문에
작은 균열을 만들어준다
그 작은 균열로 들어온 빛은
어두운 방안을 희미하게 밝힌다
희미하게 보이는 시야로
닫혀있는 문에 손을 대고 민다
한숨을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