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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y View Today

제목을 바꾸겠습니다.

캐나다 스노우스톰

by 코리디언

죄송합니다. 글 제목을 바꾸겠습니다.

'35cm 눈내린날의 풍경'이라는 글로 캐나다의 흔한 겨울일상을 올렸었다.

글을 올린것은 오전,

오후가 되니 날씨는 달라졌다.

35cm가 아닌 누적된 눈은 70cm에 가까왔고, 학교들은 휴교를 선포했다.

캐나다에서 눈내리는 일이 별일이겠냐 싶지만 이날의 눈은 참 별일이었다.

몇가지 새로운 사진과 글을 추가했다.


원래의 브런치글 제목


"그래 그냥 넘어갈일 없지."

캐나다의 겨울은 눈, 눈, 눈 이지

그 많은 눈이 내렸고, 내리고, 또 내릴 것이다.


스노우 스톰(Snow Storm)이 온다는 일기예보와 눈치우는 차들. 지금도 밖에서는 눈치우는 소리가 난다.



이 날 오후에는 브리져드 워닝까지 뜨고, 인스타에는 날씨를 풍자한 재미난 글들과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펄~ 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언제적 동요인지 하염없이 내리는 장마 눈을 보며 가사도 기억나지 않는 노래를 흥얼거려본다.


우리동네 눈 치우는 불도저들이 쉴새 없이 삑~~삑 거리며 눈을 치우는 모습이 분주해 보인다.

우리집은 프랑스어로 꼬데네지(Côte-des-Neiges) 에 있다.

번역하면 눈 언덕이다.

언덕위의 절벽에 얼음 폭포가 생겼다.

세상에나!

우리집 음식물 쓰레기통이 눈에 잠겨 쓰레기를 버릴 수 없었다 눈이 창틀까지 넘어 쌓여있다


현관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다운타운이라고 별반 다를것이 없다. 눈으로 혼돈스러운것은 마찬가지. 여기도 장난아니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각시방이 아니라 이웃집 창가에 발이 되어 달려있다.


눈 속에 파 뭍힌 차들.

슥슥 삭삭! 차에 쌓인 눈을 쓸어 내리다 보면, 온 몸이 땀으로 흥건하게 젓는다.

그렇게 힘들게 눈을 다 치우다보면,

아뿔사 ! 눈에 깊이 파여서 내차인지 네차인지 몰라, 의도치 않게 선한 이웃이 된다.

내 차는 그 앞에 서 있는 거였다.

그래서 이제는 삑삑!! 자동차 키로 내 차인지 먼저 확인하고, 시동켜고 눈을 치운다.

다운타운에는 고글을 쓰고 다니는사람, 스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겨울왕국, 캐나다, 20여년을 넘게 살았지만, 흰백색의 겨울엔 여전히 적응중이다.

눈 내린날을 눈으로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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