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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24. 2019

'토이 스토리'와 '알라딘'의 사이좋은(?) 흥행

2019년 6월 4주 주말 박스오피스 외

서른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개봉 5주차의 <알라딘>을 2위로 내려오게 만든 건 픽사의 신작 <토이 스토리 4>였습니다. 2019년 6월 네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입니다.

(6월 21일(금) ~ 6월 23일(일))



1위: <토이 스토리 4>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97만 3,080

*누적 관객 수: 111만 5,641

*스크린 수(상영횟수): 1,335개(17,353회)

*좌석 판매율: 30.66%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6월 20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86억 4,430

*누적 매출액: 98억 8,442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21.6% (2위)



9년 만에 찾아온 픽사의 <토이 스토리> 시리즈 신작 <토이 스토리 4>가 첫 주말 1위에 올랐습니다. 금요일에는 <알라딘>에 1위를 내주기도 했고 주말 기록 역시 <알라딘>과 근소한 차이라 평일에 다시 순위가 뒤집히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간 <토이 스토리 3> 같은 픽사 영화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흥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안도할 만한 기록입니다. 주말 관객은 100만 명을 넘지 못했지만 개봉 후 현재 누적은 111만 명입니다. 다만 상영 횟수가 <알라딘>에 비해 훨씬 많았음에도 관객 수 차이, 즉 실질적인 좌석 판매율 면에서는 <알라딘>이 오히려 2위이지만 내실 있는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같은 기간 <토이 스토리 4>는 북미에서도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오프닝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토이 스토리 4>의 기록은 그간 개봉한 픽사 애니와 디즈니 애니를 통틀어 제일 빠른 100만 관객 돌파이긴 합니다. 아무튼 픽사와 디즈니, 그리고 같은 배급사 영화이니 디즈니와 디즈니의 1, 2위 독식이네요. <토이 스토리 4>는 국내에서 250만 ~ 300만 사이를 바라볼 만한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DJ의 <토이 스토리 4> 리뷰: (링크)



2위: <알라딘>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95만 1,462

*누적 관객 수: 679만 9,697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226개(12,718회)

*좌석 판매율: 47.12%

-

*관람 등급: 전체 관람

*개봉일: 5월 23일

*개봉 주차: 5주

-

*주말 매출액: 84 5,173만 

*누적 매출액: 582억 5,316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37.1% (1위)



<알라딘>도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기록을 쓰게 되는 걸까요. 이미 4DX 관람객 수는 <겨울왕국>의 역대 1위 자리(48만 명)를 넘보고 있다고 합니다. <토이 스토리 4>에 밀려 개봉 5주차의  <알라딘>은 2위로 내려왔지만 순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내실 있는 성적으로 곧 누적 700만 명 돌파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4DX를 중심으로 한 재관람 열풍도 이어지고 있고 최소한 800만 명 돌파까지는 가능할 텐데, 다음 주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개봉해 특별관은 모두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헤미안 랩소디>만큼의 기록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성적은 8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3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순위 변: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5만 6,103

*누적 관객 수: 68만 0,878

*스크린 수(상영횟수): 884개(10,427회)

*좌석 판매율: 28.55%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

*개봉일: 6월 19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40억 9,240

*누적 매출액: 59억 1,075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콘텐츠난다긴다

*현재 예매율: 5.1% (5위)


웹툰을 원작으로 하여 새로 개봉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3위로 데뷔했습니다. 일단 감독의 전작인 <범죄도시>만큼의 흥행은 당연히 불가능할 텐데, 영화에 대한 평 자체도 썩 좋지는 않은 상태라 우선은 <기생충>을 순위에서 앞질렀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관객 수만 보자면 언뜻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나 <엑스맨: 다크 피닉스>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네요. 누적 관객 100만 명까지는 조금 힘겨워 보입니다.



4위: <기생충>


*순위 변동: 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7만 3,064

*누적 관객 수: 909만 4,987

*스크린 수(상영횟수): 782개(7,700회)

*좌석 판매율: 35.01%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

*개봉일: 5월 30

*개봉 주차: 4주

-

*주말 매출액: 33억 3,630 

*누적 매출액: 779억 4,174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7.0% (4위)



<기생충>이 지난주에 이어 두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관객은 900만 명을 넘었네요. 현실적으로 천만 관객을 넘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극장가의 일종의 주도권을 외화에 완전히 넘겨준 상황이라고 봐도 되겠는데, (개인적으로는 금주 개봉작 중 <비스트>보다는 <존 윅 3: 파라벨룸>과 <애나벨 집으로> 쪽이 더 막강해 보입니다) <기생충>도 <알라딘>처럼 재관람 혹은 N차 관람객이 있겠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기생충>보다는 <알라딘> 쪽인 것 같거든요. 다시 <기생충>의 기록을 보면 주말 관객 수는 지난주 대비 45.8% 감소한 수치로 하락폭 자체는 양호합니다. <기생충>의 관객을 <토이 스토리 4>나 <알라딘>이 빼앗아 갔다기보다 픽사와 디즈니의 두 신작이 극장의 규모 자체를 끌어올린 인상이라고 할까요.


*DJ의 <기생충> 리뷰: (링크)


5위: <존 윅 3: 파라벨룸>


*순위 변동: 신규 진입(*유료시사 성적)

*주말 관객 수: 6만 9,372

*누적 관객 수: 7만 3,141

*스크린 수(상영횟수): 361개(1,281회)

*좌석 판매율: 40.41%

-

*관람 등급: 청소년 관람불

*개봉일: 6월 26

*개봉 주차: -

-

*주말 매출액: 6억 5,829

*누적 매출액: 6억 9,147만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주)더콘텐츠온

*현재 예매율: 7.5% (3위)



금주 개봉을 앞둔 <존 윅> 시리즈의 3편인 <존 윅 3: 파라벨룸>이 토, 일 이틀간의 유료 시사를 통해 일부 공개되었습니다. 7만 명에 근접한 유료 시사 성적 자체는 이 정도면 준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도 시리즈 최고 성적을 거두는 동시에 상당한 호평을 얻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이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다만 영화 자체가 관객 타깃의 확장성 면에서는 아무래도 한정적이고 전작이 기록한 27만 명이라는 누적 성적은 충분히 넘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개봉 후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또 혹시 모르죠. (같은 배급사의) <메카닉: 리크루트>나 <킬러의 보디가드>처럼 정말 의외의 흥행을 기록할지. (여담이지만 이 시리즈의 주역인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을 통해 스타 배우로서 재기에 성공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글로벌 게임쇼인 E3에서도 자신이 출연하는 비디오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공개 행사장에 직접 출연해 많은 팬들이 환호하기도 했어요.)




6위: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5만 5,276

*누적 관객 수: 81만 6,395

*스크린 수(상영횟수): 497개(2,618회)

*좌석 판매율: 16.80%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6월 12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4억 8,439

*누적 매출액: 71억 9,380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1.2% (9위)



6위는 세 계단 하락한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입니다. 주말 관객은 87.5% 줄었습니다. 국내와 해외 모두 영 신통치 못한 성적을 기록 중이네요. 국내 누적 관객은 81만 명을 기록 중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개봉한 주요 시리즈 속편들 다수가 제대로 흥행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7위: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4만 1,493

*누적 관객 수: 14만 6,086

*스크린 수(상영횟수): 235개(724회)

*좌석 판매율: 46.69%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6월 13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3억 2,022

*누적 매출액: 11억 2,255 

*배급: CBS

*현재 예매율: 0.5% (11위)


7위는 CBS의 애니메이션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입니다. 누적 15만 명에 근접한 이 작품은 상영 횟수 자체는 적지만 고정 타깃층이 있는 덕분에 내실 있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군요.



8위: <사탄의 인형>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3만 3,093

*누적 관객 수: 4만 6,546

*스크린 수(상영횟수): 452개(2,446회)

*좌석 판매율: 10.97%

-

*관람 등급: 청소년 관람불

*개봉일: 6월 20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3억 2,129만 

*누적 매출액: 4억 3,840

*배급: (주)이수C&E

*현재 예매율: 0.4% (15위)



새로 개봉한 <사탄의 인형>이 저조한 성적으로 8위를 기록합니다. 금주 개봉하는 <애나벨 집으로>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되는 건 아닌지 약간 우려되기도 하네요. 지금 극장의 관심은 온통 픽사와 디즈니에 집중되어 있어, 도무지 호러가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9위: <이웃집 토토로>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5,534명

*누적 관객 수: 15만 5,441

*스크린 수(상영횟수): 63개(256회)

*좌석 판매율: 19.79%

-

*관람 등급: 전체 관람

*개봉일: 6월 6일(재개봉)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4,771 

*누적 매출액: 12억 7,555 

*배급: (주)스마일이엔티

*현재 예매율: 0.2% (29)



재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가 9위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관객 15만 명을 넘었네요. 요즘 잘 되는 재개봉작 찾기 쉽지 않은데 <이웃집 토토로>의 성적은 모처럼 보는 좋은 기록입니다. 이제 <마녀 배달부 키키>가 이번 주에 기다리고 있으니, 서로 차례를 넘겨주는 모양이기도 합니다. 배급사도 같거든요.



10위: <세상을 바꾼 변호인>


*순위 변동: 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5,319

*누적 관객 수: 3만 1,379

*스크린 수(상영횟수): 39개(222회)

*좌석 판매율: 23.10%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6월 13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4,340

*누적 매출액: 2억 5,000

*배급: CGV아트하우스

*현재 예매율: 0.4% (17위)



개봉 2주차인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 두 계단 하락한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누적 관객 3만 명을 갓 넘은 성적으로 국내에서는 다소 아쉬운 퇴장을 하게 되네요.



*그 외, 11위 <북클럽>, 12위 <쓰리 세컨즈>, 13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16위 <행복한 라짜로>, 18위 <해피엔드> 등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예매율' 및 관객 수, 스크린 수 등은 6월 24일(월) 15시 30분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주로 세 편 안팎으로만 소개합니다.)



<비스트>


*개봉일: 6월 26

*감독: 이정호

*출연: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 김호정, 이상희 등

*배급: (주)NEW


*또 한 편의 한국 영화가 찾아옵니다. <비스트>는 이성민, 유재명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캐스팅이 눈에 들어오네요. '살인마를 잡기 위해 살인을 감추다'라는 카피가 본 영화의 콘셉트를 잘 드러내는 것 같은데,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가 관객들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느냐가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관건이겠습니다. 최근 <악인전>도 그렇고 관객들은 이미 이런 영화에 익숙하다고 생각할 것 같거든요.


*<비스트> 예고편: (링크)



<존 윅 3: 파라벨룸>


*개봉일: 6월 26일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할리 베리, 이안 맥쉐인, 로렌스 피쉬번, 안젤리카 휴스턴 등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주)더콘텐츠온


*2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존 윅> 시리즈의 속편입니다. 전작을 연출한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이어서 연출을 맡았고, 북미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극장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한 데다 전작에 뒤지지 않는 호평까지 얻고 있습니다. 다만 가족영화라기보다는 장르 특성상 마니아적인 취향을 탈 수 있기에 국내 흥행은 두고 봐야겠네요. <존 윅: 리로드>(2017)는 27만 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존 윅 3: 파라벨룸> 예고편: (링크)



<애나벨 집으로>


*개봉일: 6월 26일

*감독: 게리 도버먼

*출연: 패트릭 윌슨, 베라 파미가, 맥케나 그레이스, 매디슨 아이스먼 등

*배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사탄의 인형>에 이어 또 한 편의 호러 신작이 개봉합니다. <애나벨 집으로>는 드디어(?) <컨저링> 시리즈의 패트릭 윌슨과 베라 파미가가 연기한 워렌 부부가 출연합니다. 국내와 북미 동시 개봉인데, 워너가 만들고 있는 '컨저링 유니버스'가 이번에도 통할까요?


*<애나벨 집으로> 예고편: (링크)




<마담 사이코>


*개봉일: 6월 26일

*감독: 닐 조던

*출연: 이자벨 위페르, 클로이 모레츠, 마이카 먼로 등

*배급: (주)쇼박스


*이자벨 위페르와 클로이 모레츠가 주연하는 <마담 사이코>는 쇼박스가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영화입니다. 뉴욕과 지하철이라는 도시적이고 친숙한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도시괴담 같은 스릴러 영화인데요. 제 경우에는 영화 자체보다 이자벨 위페르가 연기한 '그레타'라는 캐릭터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상영시간도 짧은 편이고 큰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마담 싸이코> 예고편: (링크)

*DJ의 <마담 싸이코> 리뷰: (링크)



*그 외에 재개봉하는 <마녀 배달부 키키>를 비롯해  <쁘띠 아만다>, <스트롱거>,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사범> 등이 개봉합니다.




시네마 레터는 다음 주에도 계속 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아요나 덧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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