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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Nov 18. 2019

겨울 전야, '블랙머니'의 무난한 1위

2019년 11월 3주 주말 박스오피스 외

쉰한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본 매거진을 통해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2019년 11월 세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를 소개합니다.

(11월 15일(금) ~ 11월 17일(일))




1위<블랙머니>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78만 1,134

*누적 관객 수: 105만 0,337

*스크린 수(상영횟수): 1,117개(15,757회)

*좌석 판매율: 27.09%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13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69억 2,029만 

*누적 매출액: 90억 8,741만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현재 예매율: 3.0% (2위)



정지영 감독의 신작 <블랙머니>가 무난하게 1위로 데뷔했습니다. 일단 첫 주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고무적인데, 지난주 <신의 한 수: 귀수편>의 오프닝에 비하면 약 9만 명 정도 적은 기록입니다. 좌석판매율은 약간 더 높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신의 한 수: 귀수편>과 <82년생 김지영>을 모두 제쳤지만 그럼에도 극장 전반적으로 <겨울왕국 2>를 기다리는 분위기라 금주의 신작이 그렇게 파워풀하지는 않았다고 할까요. 지금 추이라면 <블랙머니>는 누적 관객 200만 명까지는 조금 무리일 것 같고 160~170만 명 정도는 가능할 듯합니다. <겨울왕국 2>가 개봉하고 나면 <블랙머니>는 2위를 유지할 수는 있어도 일일 관객 수에 있어서는 타격이 꽤 클 테니까요.




2위<신의 한 수: 귀수편>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6만 4,766

*누적 관객 수: 183만 8,537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026개(13,877회)

*좌석 판매율: 15.19%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7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32 4,429만 

*누적 매출액: 158억 6,773만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8(4위)



2위는 첫 주 1위에서 2주차 한 계단 하락한 <신의 한 수: 귀수편>입니다. 첫 주 성적은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2주차에 이르러 <블랙머니>에 관객을 다소 빼앗긴 터라 아주 좋다고 말하긴 애매한 성적이 되었습니다. 누적 관객 200만 명은 간신히 넘어설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무리이겠네요.



3위<82년생 김지영>


*순위 변-

*주말 관객 수: 15만 2,508

*누적 관객 수: 349만 1,866

*스크린 수(상영횟수): 701개(6,482회)

*좌석 판매율: 18.05%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0월 23일

*개봉 주차: 4

-

*주말 매출액: 13억 1,851만 

*누적 매출액: 288억 0,747만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8(5위)



3위는 <82년생 김지영>이 전주 대비 순위 변동 없이 유지했습니다. 금일 누적 관객 350만 명을 넘어섰겠네요.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한국영화라 어느 정도 관객층이 나뉜 것도 있겠는데, 생각했던 것만큼의 힘을 아주 오래 발휘하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누적 관객 400만 명까지는 불가능하겠고 365~370만 명 정도가 한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DJ의 <82년생 김지영> 리뷰(링크)



4위<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순위 변동: 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3만 5,582

*누적 관객 수: 231만 0,267

*스크린 수(상영횟수): 609개(4,295회)

*좌석 판매율: 22.29%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0월 30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11억 8,906 

*누적 매출액: 193억 5,264만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0.5% (6위)



4위는 두 계단 하락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입니다. 국내에서는 항상 흥행해왔던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이번에는 전작들의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추이를 기록 중입니다. 누적 관객 240만 명 정도가 거의 종영 시점이 될 것 같습니다. 북미 현지에서는 이 영화가 극장에서만 1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더군요. 앞으로 '터미네이터' 영화를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요. 국내 성적으로 놓고 봐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제작' 작품은 <알리타: 배틀 엔젤>에 이어 신통치 않은 성적을 기록합니다.


*DJ의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리뷰(링크)



5위<아담스 패밀리>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8만 8,566

*누적 관객 수: 31만 9,310

*스크린 수(상영횟수): 591개(2,764회)

*좌석 판매율: 25.35%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1월 7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7억 0,565만 

*누적 매출액: 25억 5,843만 

*배급: 유니버설픽쳐스

*현재 예매율: 0.0(47위)



5위는 한 계단 하락한 <아담스 패밀리>가 차지했습니다. 누적 관객 31만 명이 직배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보잘것없는 기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선방한 성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겨울왕국 2>가 개봉하는 순간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 관객은 <겨울왕국 2> 쪽으로 집중될 테니, 금주가 <아담스 패밀리>의 사실상 마지막 개봉 주간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겠습니다.




6위<엔젤 해즈 폴른>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8만 8,377

*누적 관객 수: 12만 6,377

*스크린 수(상영횟수): 601개(4,895회)

*좌석 판매율: 12.88%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13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7억 6,393만 

*누적 매출액: 10억 5,976만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현재 예매율: 0.4% (9위)



제라드 버틀러와 모건 프리먼 주연의 신작인 <엔젤 해즈 폴른>이 6위로 데뷔했습니다. 전작 <런던 해즈 폴른>의 기록이 깜짝 흥행이었다고 할 만큼 이번엔 1편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기록을 보이고 있는데요, 확보한 스크린에 비하면 좌석 판매율도 저조한 편이어서, 국내 개봉 시기는 결과적으로 썩 좋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객층이 다소 명확한 장르의 영화이기도 한데 <신의 한 수: 귀수편> 같은 유사 경쟁작들도 꽤 영향을 주었을 테니까요. 누적 15만 명 정도 선에서 종영하게 되겠습니다.



7위<좀비랜드: 더블 탭>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6만 5,737

*누적 관객 수: 10만 4,508

*스크린 수(상영횟수): 548개(4,803회)

*좌석 판매율: 9.74%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13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5억 9,360만 

*누적 매출액: 9억 1,048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현재 예매율: 0.3(14위)



또 한 편의 신작인 <좀비랜드: 더블 탭>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전의 전작이 국내 극장 개봉도 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좀비 영화 팬이라면 이 영화가 개봉한 것만으로 감사히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월드워 Z> (2013)같은 쪽에 비해 이런 영화의 경우는 어느 정도 미국식 유머나 문화 요소가 적잖이 녹아 있을 테니 국내 관객들이 썩 좋아할 종류의 작품은 아닌 것 같네요. 이번 <좀비랜드: 더블 탭>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 감독은 <베놈> 이전에 <좀비랜드>도 연출한 바 있습니다. 이 영화도 어쨌든 누적 관객 15만 명을 채 넘기지 못하게 되겠네요.




8위<날씨의 아이>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4만 5,452

*누적 관객 수: 61만 2,016

*스크린 수(상영횟수): 308개(1,536회)

*좌석 판매율: 21.94%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0월 30일

*개봉 주차: 3주

-

*주말 매출액: 3억 8,438 

*누적 매출액: 50억 5,224만 

*배급: (주)미디어캐슬, 워터홀컴퍼니(주)

*현재 예매율: 0.3(12위)



8위는 지난주 대비 세 계단 하락한 <날씨의 아이>가 차지했습니다. <너의 이름은.>의 흥행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의 수입가가 비쌌을 것임을 생각하면 61만 명이라는 현재 누적 관객 수는 수입 영화 자체로는 괜찮은 기록이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겠습니다. 순위권 내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는 주말 관객 수 드롭률이 소폭 낮은 편이기는 하나 이미 힘이 빠진 상황이라 수능 후에도 의미 있는 반등은 없었습니다. <날씨의 아이>는 누적 관객 65만 명 정도 선에서 종영하게 되겠네요.


*DJ의 <날씨의 아이> 리뷰(링크)



9위<윤희에게>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2만 4,421명

*누적 관객 수: 3만 4,608

*스크린 수(상영횟수): 310개(1,525회)

*좌석 판매율: 13.60%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14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1억 8,901 

*누적 매출액: 2억 7,497 

*배급: (주)리틀빅픽처스

*현재 예매율: 0.3% (13위)



9위는 신작인 <윤희에게>가 차지했습니다. 첫 주에 누적 관객 3만 명을 넘었다는 건 이 정도 규모의 예술, 독립 영화로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주에 작은 신작들이 여러 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누적 관객 5만 명까지는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네요.



10위<대통령의 7시간>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만 0,980

*누적 관객 수: 1만 3,548

*스크린 수(상영횟수): 84개(401회)

*좌석 판매율: 23.77%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14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1억 0,065만 

*누적 매출액: 1억 2,169만 

*배급: 씨네포트

*현재 예매율: 0.1(21위)



마지막 10위는 <다이빙벨>, <김광석> 등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이상호 감독의 신작 <대통령의 7시간>입니다. 주말 동안 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1만 3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외, 11위 <조커>, 12위 <말레피센트 2>, 17위 <모리스>, 20위 <닥터 슬립> 등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예매율' 및 관객 수, 스크린 수 등은 11월 18일(월) 18시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 혹은 오탈자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주로 세 편 안팎으로만 소개합니다.)



<겨울왕국 2>


*개봉일: 11월 21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목소리):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조니 게드, 조나단 그로프, 스털링 K. 브라운, 제이슨 리터, 레이첼 매튜스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6년 만에 찾아온 <겨울왕국>의 속편인 <겨울왕국 2>입니다. 국내에는 2014년 1월 개봉했지만 북미 기준 2013년 11월 개봉작이므로 딱 6년 만이죠. 이번에는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동시 개봉을 택했는데요. 1위 데뷔야 당연한 것이고 일단 개봉 5일간 135만 명을 동원했던 전편보다는 확실히 더 화끈한 오프닝이 예상됩니다. 이 글 작성 시점에서 사전 예매량만 54만 장이 넘었으니, 신작은 물론 기존 상영 중인 모든 영화를 압도하는 관객 수가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시즌이 성수기라 하더라도, 특정 영화 한두 편이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키워주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게다가 10월 말, 11월 개봉작 중 천만 영화가 존재하기도 하므로 이번 <겨울왕국 2>의 성적은 여러모로 지켜볼 만하겠습니다. 감독도 같고 전편의 주요 출연진 대부분이 이어서 출연합니다.


*<겨울왕국 2> 예고편: (링크)



<아이리시맨>


*개봉일: 11월 20일(일부 극장 개봉, 11월 27일 넷플릭스 공개)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제시 플레먼스, 안나 파킨, 바비 카나베일, 하비 케이틀, 잭 휴스턴 등

*배급: 판씨네마(주), 넷플릭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 <아이리시맨>이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일부 극장에서 상영됩니다. <더 킹: 헨리 5세>와 마찬가지로 극장 배급은 판씨네마가 맡습니다. 이번 영화는 상영시간이 무려 209분에 이르러 정말 작정하고 볼 관객만 극장을 찾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만, 모처럼 찾아온 거장 감독의 신작이라 개인적으로 더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쟁쟁한 캐스팅은 더 말할 것도 없겠고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의 신작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라는 점은 어쩌면 아이러니하기도 하군요.


*<아이리시맨> 예고편: (링크)



<엔젤 해즈 폴른>


*개봉일: 11월 21

*감독: 이성한

*출연: 김재철, 윤찬영, 손상연, 김민주, 김진영, 박건주 등

*배급: (주)삼백상회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바람>(2009) 등을 연출한 이성한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입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학교와 가정 모두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실화 바탕의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예고편: (링크)





*그 외에 <얼굴없는 보스>,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 <헤로니모>, <시빌>,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아빠는 예쁘다>, <크리미널: 해튼가든> 등이 개봉합니다.




시네마 레터는 다음 주에도 계속 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세계아카데미 겨울학기 영화 글쓰기 강의: (링크)

*4주 영화 글쓰기 클래스 <써서 보는 영화> 11월반: (링크) (이번주 수요일부터 시작!)

*글을 읽으셨다면, 좋아요, 덧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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