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네가 키우던 아주 작은 새우가 움직임을 멈췄어.
난생처음 죽음을 마주한 거지.
너는 눈물지으며 다시는 키우고 싶지 않다고 했어. 무척이나 슬퍼 보였지.
맞아, 죽음은 영원한 헤어짐이기에 슬플 수밖에 없어.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도 되어준단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지.
그것이 엄마가 네게 사랑을 전하는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해.
언젠가 헤어질 날, 네게 다 전하지 못한 사랑을 후회하지 않도록 미리 엄마의 사랑을 남겨놓는 거야.
네게 영원히 살 것을 약속하지는 못하지만, 후회 없는 사랑을 약속할 순 있단다.
그러니 오늘도, 내일도 너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