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있는 올리브 나무가 제법 자랐어.
한 번도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삐죽빼죽 제멋대로 자랐지.
엄마는 그대로 자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고, 가지치기는 예쁘게 보이기 위한 사람의 욕심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자연의 나무는 비바람이 알아서 가지치기를 해주지만, 집 안의 나무는 사람이 대신 가지치기를 해줘야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하더라.
엄마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았어.
상처 없이 그대로 크는 것이 사실 제일 부자연스러웠던 거야.
사람도 그렇더라.
상처 없이 크는 사람은 나약할 수밖에 없거든.
비바람을 맞고 더 건강해지는 나무처럼, 우리도 인생의 비바람을 통해 마음이 더 건강한 사람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