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6 2022
(커버 이미지 : 기록적 한파가 미국 동부지역을 들이닥친 날, Bowling Green, Kentucky의 아침 풍경. 평소 눈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이어서 제설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이다. 그래서 뉴욕에 비해 훨씬 적은 눈이 내렸지만 도로 상태는 좋지 않았다.)
*뉴욕시티(NYC)로 표기하지 않은 "뉴욕"은 뉴욕 주(NYS)를 의미하며 대도시가 아닌 교외지역입니다.
"KFC의 고향 Corbin, Kentucky를 가다"에서 계속
크리스마스 연휴에 9박 10일로 떠나는 미국 동부 로드트립. 총 이동거리 5,100km, 12개 주를 지나는 일정이다. 이 여행을 통해 미국만의 이야기를 보고 올 수 있기를 바라며 먼 길을 나선다.
어젯밤 KFC에서 만났던 행운을 뒤로 한채, 2시간 넘게 빙판길을 다시 달려 숙소가 있는 볼링그린(Bowling Green, KY)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 이날 하루 긴 이동과 위험한 빙판길, 차 유리로 쏟아지던 제설제 등등 갖은 위협을 다 이겨내고 가족 모두가 무사한 것에 안도했다. 물론 뜻밖의 행운에 감사하기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밖엔 눈이 여전히 내리고 있다. 뉴욕보다 많이 오지 않은데 제설이 잘 안 되는 동네라서 그런지 도로 위에 눈이 꽤나 쌓였다. 이 눈과 추위를 벗어나려면 얼마나 더 남쪽으로 가야 하나.
오늘 우리는 근처 국립공원 한 곳을 들렀다 켄터키를 떠나려 한다. 켄터키에서 점심까지만 먹고 테네시 내슈빌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고 최종으로 조지아 애틀랜타에 가려는, 총 이동거리 450km의 일정이다. 가야 할 길이 멀고 겨울이라 해가 짧으니 조금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Bowling Green, KY : 세계에서 제일 긴 자연 동굴 - Mammoth Cave National Park
숙소에서 나와 눈 덮인 고속도로를 타고 찾아간 곳은 볼링그린에서 가까운 매머드 동굴 국립공원(Mammoth Cave National Park)이다. 공원입구 근처는 야트막한 산길이었는데 제설이 되지 않아 정말 위험했다. 아내와 세은이는 아마도 몰랐겠지만, 차가 미끄러지면서 정말 큰일 날 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내 운전 이력의 시작이 수동차였다는 것 & 이 차가 최신 연식의 $40,000 짜리 차라는 것이 우리 가족을 여러 번 살렸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철없이 좋아하는 아내와 세은이를 보니 안도감이 든다. 누구 덕에 무사히 왔는지나 알았으면.
예전에 갔던 사우스 다코타 Jewel Cave도 그랬지만, 동굴투어는 개별 관광이 불가하고 Ranger를 따라가는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서 볼 수 있다. 우리가 찾은 매머드 동굴은 총길이가 무려 640k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자연 동굴이다. 한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 동굴이 총길이 약 9km의 제주도 만장굴이고, 애리조나의 Grand Caynon도 겨우(?) 450km인데... 역시 미국은 자연마저도 '적당히'라는 것이 없다.
예약 시간이 되어 동굴 입구에서 사전 설명을 듣는다. 동굴의 이름은 실제 동물 매머드와는 상관이 없으며 그저 매우 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것, 오래전에 사람들이 생활했던 공간이어서 각종 흔적이 남겨져 있다는 등 호기심 드는 내용이 여럿이다. 가이드를 따라서 숲길을 지나 고드름이 잔뜩 달린 동굴로 들어간다. 입구는 제주도의 만장굴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세은이가 살짝 반가워했다.
눈이 많이 쌓인 바깥과 달리 동굴 내부 공기는 살짝 건조한 느낌이다. 동굴은 높이도, 폭도 엄청 커서 과연 세계 최대 크기 동굴답다.
가이드를 따라 걷다 보면 19세기 초반 영국과 전쟁할 때 필요 광물을 채굴했던 장비도 전시되어 있다. 과거에 이곳엔 노예들이 동원되어 군수품을 생산했다고 한다. 어떻게 캐고 어떻게 외부로 운반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동굴은 오로지 자연의 모습이 담겨있다기보다는 그에 얽혀있는 사람들의 역사도 담고 있다. 가이드는 장소마다 이 동굴에서 지냈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묘사해 주었는데, 커다란 강당 같은 곳(The Rotunda)에 도착했을 때는 불을 모두 끄고 암흑체험을 해보기도 했는데, 완전한 어둠 속에서 물소리만 들리는 것이 과거 동굴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겪었을 환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거대한 동굴엔 자연이 만든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데, 하지만 내 눈에 확 들어왔던 것은 19~20세기에 이곳을 찾아온 미국 사람들이 동굴에 남겨 놓은 낙서들이었다. 동굴 벽면 이곳저곳엔 연기로 그을려 쓴, 또는 칼로 새긴 사람 이름을 볼 수 있었다. 이 깊은 곳까지 어둠을 헤치고 와서는 자기 이름을 적다니. 무려 1838년에 새겨진 것도 있다. 국립공원이 되기 전에 찾아온 관광객들의 흔적, 이곳에 끌려온 인부, 노예들의 이름일 수도 있겠지. 과거의 사람들 역시 "나 여기 다녀감"이라고 적었다는 것이, 이런 유의 낙서는 인간 본성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매머드 동굴이 공공의 공원으로 된 건 100년쯤 되었는데, 그 사이에 이걸 복원할 생각은 하지 않았나 보다. 어쩌면 이 자체도 문화재라고 생각했으려나?
(한국에도 낙서가 문화재가 된 곳이 있다. 꽤 낭만 있는 곳이다. - 강원도 무릉계곡, 글 마지막 사진 참고)
그 외 동굴 내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는 Fatman's Misery(뚱보의 고난)라는 길이었는데 이곳은 세은이가 지나기에도 매우 좁은 통로였다. 어른들은 허리를 바짝 굽혀서 지나야 할 정도로 매우 비좁은 길에 이런 식으로 작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도 못된 심보다. 다행히 투어 일행 중에 통과 못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올 때는 Mammoth Dome이라는 거대한 자연 구조물이 인상적이었다. 총 높이 60m에 달하는 천장도 높고, 깊이도 깊은 공동(空洞)으로 매머드라는 이름이 그저 허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너무나 거대해서 사진을 찍어도 전체 모습이 다 들어오지 않는다.
1시간 40여분의 동굴 투어는 볼 것, 배울 것도 많아서 꽤 만족스러웠다. 투어를 마치고 나와 동선을 따라가면 작은 박물관이 있다. 3억 년 전엔 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적도 부근 바다였다는 설명, 과거 탐험대의 탐사 모습 등등 쉽게 배우기 어려운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다.
우리는 늘 그렇듯 기념품 점에서 세은이의 인형, 아내의 냉장고 자석을 하나씩 샀다. 세은이가 뜬금없이 개구리 인형을 하나 집 길래, 동굴에 개구리가 안 사는데 왜 골랐냐고 물었더니 직원 아저씨가 너무 재밌게 가지고 놀아서 골랐다고 한다. 어린이의 세계는 참으로 오묘하다. 내 딸이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다.
켄터키를 떠나기 전 점심식사로 KFC에 들렀다. 이건 너무나 당연하다. 어제 샌더스 카페에서 놓쳤던 기회 아닌가. 켄터키에서 먹는다고 해서 사실 KFC가 특별할 건 없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Owen에게 KFC 때문에 켄터키 간다고 하고 왔으니 점심은 반드시 KFC였다.
미국에서 먹는 치킨은 보통 너무 커서 두 조각시키면 반마리인데, 닭이 워낙 커서 우리 셋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미국살이 1년이 넘은 이제는 치킨 매장에서 "White meat(가슴살)? or Dark meat(다리살)?"이라는 질문에 더 이상 당황하지 않고 "Half and Half please"라고 답할 만큼 여유도 생겼다.
KFC 할아버지로 시작한 켄터키 여행을 치킨으로 마무리하며, 우리는 켄터키를 떠났다.
Nashville, TN : 미국 남부 아테네에서 만난 뜻밖의 복제품
볼링그린에서 I-65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쯤 달리면 내슈빌(Nashville, TN)에 닿게 된다. 테네시의 주도(州都, State Capital)인 이곳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미드타운에 있는 센테니얼 공원(Centennial Park)이다. 특별히 무엇을 보려고 찾아간 곳이라기보다는, 여기 까자 왔으니 어딘가 가보긴 해야 하겠는데 잘 몰라서 주차 편한 곳을 골라 온 장소다.
도착해 보니 공원 한가운데에 의외의 건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스 아테네에 있어야 할 파르퇴논 신전(Parthenon)이 테네시 내슈빌에 있는 게 아닌가? 엥? 뜬금없이? 안내문의 사연을 좀 읽어봤다.
19세기 남북전쟁 이후 황폐해진 다수의 남부도시들 중, 교육 시설에 비중을 크게 두어 재건된 내슈빌은 당시에 '미국 남부의 아테네(Athens of the south)'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슈빌 사람들은 그리스 & 아테네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던 것 같은데, 공원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명문학교인 밴더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이 그 당시의 분위기를 증명해 주는 것 같았다. 근데 정작 아테네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싶다. 그래도 뭐 누가 좋아해 주면 좋지 뭐.
우리가 서 있는 센테니얼 공원은 테네시가 미국 연방에 가입한 지 100주년을 기념하여 1896년에 건립된 것이라 한다. 그때 바로 이 파르퇴논 신전도 건설되었다. 그 당시 나무와 벽돌을 사용해 이벤트 용으로 만들었던 것을 1931년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현재의 콘크리트 건물로 다시 지었다는 설명이 있다.
기원전 5세기에 대리석으로 지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은 전쟁의 역사와 오랜 세월로 인해 지금은 뼈대만 남은 모습이지만 내슈빌의 복제품은 온전한 형태로 복원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내슈빌의 파르퇴논 신전은 콘크리트 건물이어서 그런지 질감과 촉감에서 '복제품'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난다. 그래도 100년 된 건물이니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 해주고 싶다.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원본에는 이미 파괴되고 없어졌거나 어떤 이유에서 인지(?) 대영박물관 같은 곳으로 이동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내슈빌에는 지붕아래 벽면 부조들까지 세세히 모두 복원되어 신전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콘크리트다. 흐음... 좋은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내슈빌 파르퇴논 신전은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된다는데 크리스마스 휴일이라 문이 닫혀있었다. 박물관 내부에는, 그리스에서는 현재 기록으로만 볼 수 있는 아테나 여신의 초대형 조각상을 1990년에 복원 완성하여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우리에겐 기회가 닿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여행이 좋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 박물관 안 가서 좋은 어린이 빼고.
눈이 살짝 쌓인 넓은 공원 호수 위에 캐나다 거위들이 노닐고 있다. 캐나다 국경에서 가까운 뉴욕에서는 흔한 것이야 너무 당연한데, 뉴욕도 아닌 테네시에서까지 이 새들을 만나는 건 반가우면서도 징그럽기까지 하다. 세은이는 이 새를 '긴 똥새'라고 불렀는데, 우리는 내슈빌에까지 와서 이 녀석이 싸놓은 긴 손가락 모양의 똥을 피해서 다녀야 했다.
사실 우리는 이 새를 LA 디즈니 랜드에서도,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서도 만났다. 미국 전역에 있는 느낌이다. 미국 전역에 사는 거라면 캐나다 거위가 아니라 노스 아메리카 거위라고 해도 되지 않으려나?
Nashville, TN : 음악의 도시를 스쳐 지나며
우리에게 '브로드웨이'라는 길은 수준 높은 공연이 많은 뉴욕시티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하지만, 내슈빌의 '브로드웨이' 역시 뉴욕시티만큼이나 유명세가 대단한 곳이다. 이 길은 미국 음악산업, 특히 컨트리 음악을 대표하는 곳으로 대형 음반 회사들, 수많은 공연장, 소극장 라이브 바들이 즐비한 곳이다.
이 길 주변엔 역사적인 공연장이나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 같이 큰 관광 포인트들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길 양쪽으로 잔뜩 있는 수십 개의 라이브 바가 이곳의 명물이다. 밴드가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바와 악기상, 각종 기념품들이 이 길을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하고 있다. 소극장 공연을 좋아하는 아내는 눈 빛부터가 달라져 있었다. 공연도 좀 보고 저녁도 먹고 출발하면 괜찮을 것 같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서 주차 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냥 비싼 곳에 돈 많이 주고 주차했다. 돈보다는 시간이 아까우니까.
주차를 하고 흥분된 마음으로 공연을 찾아보려는데... 브로드웨이의 모든 라이브 바에서는 21세 미만의 출입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이를 데리고 있는 우리는 아예 출입금지다.
대개 다른 지역에서는 아무리 술을 파는 곳이어도, 식사 목적이면 아이를 데려갈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입구에서 아예 어린이 입장을 막고 있다. 한 군데만 그런 게 아니라 전부 다 그렇다. (성인 취향의 쇼를 한다기보다는 음주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는 곳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렇다.)
아내가 너무나 아쉬워서 길가에서 통유리창으로 라이브 바 공연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 흥겨운 음악, 밴드의 연주도 꽤 수준급이다. 맥주를 마시며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도 즐겁고 멋져 보인다. 세은이겐 미안하지만 좀 서글프다.
그렇게 갈 곳이 없어져 버린 우리는 거리를 한동안 헤매고 구경하다 기념품 좀 사고 숙소가 있는 조지아로 이동해야 했다. 길에만 서 있어도 느껴지던 흥겨운 기운을 두고 가야 하니 쉽게 돌아서지지가 않는다.
처음엔 오후 한나절 가볍게 구경하고 갈 곳이라 생각했던 내슈빌이었는데 막상 와보니 놓치고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언젠가 나중에 세은이가 어른이 되어 아빠랑 맥주 한잔 할 수 있을 때, 그때 내슈빌에 같이 올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는 아쉬움을 남겨두고 숙소가 있는 미국 동남부 최대의 도시 조지아 애틀랜타로 향했다.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한국에도 문화재가 된 낙서가 있다고?
우리나라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무릉계곡'에는 맑은 계곡물과 너른 바위가 인상적인 무릉반석이라는 곳이 있다. 계곡물이 잠시 머물다 떨어지는 지형이라 아이들 물놀이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곳이다. 요새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이곳이 놀기도, 경치도 좋은 곳이라는 사실이 아주 오래전부터 소문이 났었나 보다. 이 큰 바위엔 매머드 동굴에서와 마찬가지로 옛사람들의 아주 노골적인 낙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조선 중기 때부터 이곳을 즐기고 간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이나 글귀를 넓은 바위 위에 새겨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선비들의 친목모임으로 짐작된다. (여러 '계원'들의 명단과 직급이 새겨져 있음) 시간 순서로 보면 무릉계곡 낙서가 매머드 공원보다는 오래되긴 했다. 정말 이런 낙서는 인간의 본성인가?
요즘 세상에선 이런 짓을 했다가는 큰 처벌을 받을 테지만, 낙서도 오래되면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라 문화재 가 되어 있다. 심지어 가장 오래된 '낙서'는 세월이 지나 점점 사라지고 있기에 따로 본을 떠서 계곡 입구에 별도로 전시하고 있을 정도이다.
강원도에서는 이 낙서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최신 기술로 전부 스캔하여 보존하는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관련 관공서 홈페이지를 다 찾아봤는데, 어디에도 무릉계곡 '금석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가 없었다.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어떤 글을 적었는지 궁금했는데 그 내용을 찾아볼 방법을 나는 찾지 못했다. 분명 강원도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뉴스는 있었는데...
미국 여행기를 쓰면서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처우를 미국 NPS와 비교하면 사뭇 아쉬운 순간이 많다.
C. Par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