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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호주 14_멜버른(2)

ft.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 & 멜버른 시내 관광

희랑의 세계여행 에세이#116 <오세아니아> 호주_14


벌써 멜버른 관광 & 호주 여행의 사실상 다시 오긴 쉽지 않을 마지막 날. 이날, 새벽부터 부단히 움직였다. 바로 멜버른에 오면 꼭 봐야 할 곳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를 해야 했기 때문! 거긴 멜버른에서 차로 2시간 반 정도 걸려서, 새벽에 일찍 식사 후, 전 필립 아일랜드 투어처럼 이번에도 시내에서 투어 차량에 탑승 후 7시에 출발해야 하니 4시 반~5시쯤 일어나서 나갈 채비를 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요약: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의 해안도로.

빅토리아주(州) 토키에서 워냄불까지 300㎞에 이르는 지역을 말하는데, 파도에 의해 침식된 바위들과 절벽, 그리고 굴곡이 있는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크게 질롱오트웨이(Geelong Otway), 쉽렉 코스트(Shipwreck Coast), 디스커버리 코스트(Discovery Coast)로 나누어진다. 각 지역에는 서핑을 즐기기에 알맞은 해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해안선 및 절벽들이 있어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쉽렉 코스트는 '난파선 해안'의 의미를 가지고 있듯이 약 80척이 넘는 난파선이 해저에 수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은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로서, 유명한 12제자(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를 의인화한 바위들의 이름)와 런던브리지바위(London Bridge Rock), 블로홀(Blowhole)과 같은 독특한 바위들이 있다. 멜버른에서 오전 일찍 출발해서 이른 저녁 돌아오는 1일 관광코스를 이용하거나 자동차 여행으로 여유 있게 관광할 수 있다.

서핑하기에는 최고의 해변으로 알려진 벨스비치에서는 매년 부활절 서핑 클래식(Easter Surfing Classic) 대회가 개최된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효과적인 투어 등 정보 정리

[네이버 지식백과] 그레이트 오션 로드 [Great Ocean Road] (호주 멜버른 여행, 셀프트래블 호주)


나절 투어(오전 출발, 오후에 시내로 도착) 가능한, 선 예약해 둔 <그레이트 오션 로드> 상품(현재는 가격이 더 올랐을 듯)

이렇게 조리가 가능했던 숙소(전날 찍어둔 주방)

아침 일찍 일어나 요리해 먹고 출발하기 위해 사둔 파스타 & 쌀을 삶고 부풀린 후

토마토 파스타 + 카레 쌀밥 + 참치(Tuna)로 요리해 든든히 먹었다

숙소 주변 플린더스 스트리트 한 구역에서 투어 차량에 픽업, 도중 콜락 호(Lake Colac)를 거친 후 그레이트 오션 로드까지 3시간쯤 소요

오전 7:10경, 드디어 픽업 후 출발. 날씨가 좋아서 이날로 예약한 보람이!


<그레이트 오션 로드> 일일 투어로 여행하기
대부분의 일일 투어가 멜버른 시내에서 출발해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따라 이동하며 명소들을 방문한다. 투어별로 방문하는 명소가 다르니 예약 전 일정을 꼼꼼히 검토하기 바란다. 12사도는 거의 모든 투어에서 방문하지만 깁슨스 스텝스, 런던 브리지, 가벼운 하이킹 코스 등은 빠지는 경우도 많다.

주소 : Apostles Information Centre, Great Ocean Road
운영 : 여름 10:00~18:30, 겨울 09:00~일몰 1시간 전
요금 : 일일투어 50AUD~(멜버른 주변에서 픽업 및 귀환까지)/ 헬리콥터 16분 175 AUD~
(둘 다 24년 현재 가격 상승했을 테니 확인 요망. 헬기는 최소 2인부터 예약 가능)
전화 : 03 5598 8283
홈페이지 : www.12apostleshelicopters.com.au
* 위 정보는 24년 이전의 대략적인 정보. 현재 다시 체크 필요
[네이버 지식백과] 그레이트 오션 로드 [Great Ocean Road] (호주 멜버른 여행, 셀프트래블 호주)

출발 2시간 후, 9시가 넘어 탁 트인 호수가 돋보이는 콜락 호(Lake Colac) 도착하면서 투어 일정 시작

투어 차에서 내려 우린 가이드와 함께 평화로웠던 콜락 호 주변을 거닐었다. 여름철에는 수상 스키어들이 호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호수 표면과 해당 지역에서 많은 새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해안에는 놀이터, 보트 진입로, 콜락 식물원이 있다고.

이후 차로 30분쯤 걸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10시쯤 도착 후 일일투어 참가한 우리 팀은 본격적으로 관람 시작

이게 '그레이트 오션 로드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대표하는 베스트 뷰 포인트(View Point) 중 한 곳. 영국의 런던 브리지를 닮은 다리 모양의 바위. 1990년대, 육지와 연결된 부분이 끊어지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11시가 넘어가는 다소 이른 시간에 브런치 식당으로 가서 여러 그룹이 개별적으로 식당에 지불 후 식사

난 가운데 독특하게 요리한 메뉴를 골라 따로 시킨 빵에 소스 등을 버무려 먹었다(영연방 국가답게 영국 스타일 요리가 베이스). 달콤 짭짜름한 맛이었던 기억이 난다

여유롭게 식사 후 앞의 이 풍경을 보면서 좀 힐링하는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십렉 워크를 시작으로, 이곳의 베스트 뷰 포인트들의 관람 시작!

십렉 워크(Shipwreck Walk)

거센 파도가 치고 안개가 자꾸 끼는 지역으로 실제 많은 배가 침몰한 곳인 십렉 코스트(Shipwreck Coast)를 볼 수 있는 곳. 해안과 바다의 전망이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사건들이 생각나 슬퍼지기도 한다고.

로크 아드 협곡(Loch Ard Gorge)

해안 절벽이 바다를 막고 있는 모습. 1878년 영국의 '로크 아드'라는 범선이 침몰한 후 그 잔해가 떠밀려왔다는 슬픈 역사에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레이저백(The Razorback)

육지에서 떨어져 바닷속에 길게 늘어선 바위에 긴 파도가 부딪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

12사도(12 Apostles)

바닷바람과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떨어져 나간 바위기둥들이 있는 곳이다. 거대한 규모의 돌기둥들이 바닷가에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성경 속 열두 명의 제자가 서 있는 것처럼 보여 12사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해안 절벽과 돌기둥의 옆면이 마치 누가 자를 대고 자른 것처럼 반듯해 층층이 쌓인 지층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몰아치는 파도가 계속해서 돌기둥들과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져 눈을 뗄 수 없다.

*12사도 헬기 투어(12 Apostles Helicopters)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과 해변에서 보는 모습이 다르듯, 헬기를 타고 거대한 12사도를 한눈에 내려보면 또 다른 모습이라고. 반짝이는 바다 위를 날며 다양한 각도에서 12사도를 돌아보는 투어가 있다. 여행사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난 이곳에 와서 동료가 했을 때 입금하여 갑자기지만 헬기를 탈 수 있었다(헬기 탑승자가 보통은 2인 이상이어야 이륙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사전에 예약해야 이용하기 편리).

헬기 투어를 하지 않으면, 다른 일일 투어 참가자들과 함께 있던 주변에서 관람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된다.

12사도 헬기 투어(12 Apostles Helicopters) 이륙장 입구

헬기이륙장 입구에서 간단히 인적 사항을 적고 안내 수칙을 들은 후

이렇게 조종사 포함 최대 6명 정도 탑승 가능. 조끼 등의 안전장비 착용 후 바로 탑승하여 좌석벨트 매고 조종사와 함께 이륙한다

실제 헬기 운전 장면
12사도 헬기 투어(12 Apostles Helicopters)의 대표적으로 자주 나오는 풍경
위에서 이곳을 내려다보는 장면은 정말 웅장했다

헬기 이륙 후 20분 이내로 상공에 떠 있는 동안 사진, 영상으로 곳곳을 촬영하긴 했지만 눈으로 봤던 그 웅장했던 풍경이 특별했던 기억이 있다. 몇 년이 흘렀지만, 그때의 감흥은 종종 떠오른다.

헬기 투어 후, 다시 나머지 뷰 포인트들을 더 둘러보았다.

깁슨스 스텝스(Gibson Steps)

12사도 바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곳. 전망대에서 해변까지 내려가는 돌계단은 사람이 깎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다. 돌계단을 내려가 해변에 서면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자연이 가깝게 다가온다. 눈앞에 펼쳐지는 끝없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 발을 적시는 바닷물과 눈앞의 12사도 돌기둥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는 이곳.

여기까지 해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 일일투어를 2시 전쯤 종료하고, 그대로 다시 멜버른 시내로 향하는 사람을 모아 투어 차량은 출발했다.


멜버른으로 다시 4시 좀 넘어 도착. 주립 도서관으로

멜버른 시내까지 오는 길에 속속 참석자들이 내렸고, 나 또한 내릴 때 가이드해 주신 가이드님과 만난 동료분들에게 인사를 한 후 내 오후 여행의 다음 목적지인 빅토리아 대학교 주립 도서관으로 향했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 본, 거대 체스 말로 체스를 두고 있던 사람들

아래는 멜버른 시내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풍경들.

멜버른 시내 중심 쪽의 프리 트램 구역

내관이 멋진 곳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대학교 내에 있는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State Library Victoria>. 여기서 빈자리에 가서 잠깐 책을 보고 오기도 하면서 저 분위기를 같이 느끼기도 했다.


이후 곧 해가 지려고 하기 전, 88층의 초고층 유레카 스카이데크로 향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88층까지 빠르게 올라갔다

한국어 안내물 및 멜버른 등의 호주 풍경 엽서들
멜버른 시내 고층의 중심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였던 멜버른의 광경
유레카 타워에서 내려와 그 주변의 야경 또한 만끽

이후, 호주에서 보낼 마지막 밤이 아쉬워 또 트램을 타고 조금 외곽 관광지인 세인트 킬다 해변(St Kilda Beach)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멜버른 루나파크[Luna Park Melbourne]
휴관일: 방학을 제외한 기간에는 평일 휴무, 주말에만 운영
주소: Lower Esplanade, St. Kilda
가는 방법: 트램을 타고 세인트 킬다(St. kilda)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1912년 문을 연 관록 있는 바닷가 놀이동산이다. 규모는 작지만 추억을 자극하는 예스런 분위기와 오랜 세월 건재해왔다는 역사적 의미 덕분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언뜻 작고 평범한 놀이동산 같지만 공원 전체가 빅토리아주 문화유산(Victorian Heritage Register)으로 등록되어 보호되고 있다.

‘단지 재미만을(Just for fun)’이 루나파크의 슬로건이다. 놀이동산의 상징은 개장 때부터 자릴 지켜온 사람 입 모양의 정문과 나무로 만든 우든코스터 ‘시닉 레일웨이(Scenic Railway)’다. 스릴 넘치는 요즘 롤러코스터에 비하면 스릴감은 떨어지지만 열차를 탄 채 시원하게 펼쳐진 포트 필립 만(Port Phillip Bay)과 세인트 킬다 해변(St Kilda Beach)를 볼 수 있어 특별하다. 레일의 길이는 967m이며 최고 높이는 16m로 60km의 속도로 달린다. 그밖에 놀이동산 안의 놀이기구들은 10세 이하의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곳곳에 매점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놀이기구는 많지 않지만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루나파크가 위치한 세인트 킬다 해안가는 멜버른 시민들이 즐겨 찾는 해안 휴양지다.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전망 좋은 공원과 산책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해안가를 따라 자리 잡고 있어 낭만적인 바닷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멜버른 루나파크 [Luna Park Melbourne]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가는 길에 봤던, 놀이동산 명소인 루나파크.

세인트킬다 바다 온천(BATHS) 및 주변 휴양지 시설


섬나라인 영국이 지형 특성상 온천이 발달했었는데, 영연방인 호주 역시 그 문화를 받아왔을 테니 이런 온천 시설이 발달돼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늦은 시간이고, 곧 멜버른 시내로 돌아가야 해서 온천을 이용하진 못했다. 이 맞은편엔 바다가 있었는데, 어두컴컴한 밤이고 사람도 없어서 멀리서 보고 바다 강변 안쪽 시설들만 둘러보았다.

이쪽에 온 김에 따뜻한 라테를 마시고 돌아가기로

멜버른 시내로 귀환, 숙소로

시내 야경도 영국풍의 멋진 건물들로 빛나는 멜버른

저녁엔 마트에 가서 페이스트리 초코빵을 사서 숙소로 가서 해비 하지 않게 먹었다. 가볍게 먹고 빨리 잠들어야 했기 때문.

그렇게 자고 일어난 다음날, 이른 새벽 5시 전에 일어나 숙소 앞에서 숙소 근처 풍경도 담아본 뒤 시드니 공항으로 가기 위해 멜버른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멜버른공항행 버스 탑승하러 멜버른 사우턴 크로스 스테이션(호주 전역으로 출발하고, 이곳으로 도착하는 멜버른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여기서 멜버른행 직행 공항버스(SkyBus)를 탔다

때마침 떠오르는 일출

생각보다 꽤 규모가 작았던 멜버른 공항


이로써 멜버른 여행을 마무리했지만, 이제 시드니에서의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마지막 일정이 또 하나 남아있었다. 그건 내 여행에 도움을 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시드니 시내에서 그를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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