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모든 것을 정화시키는 한 영혼(spirit)
그처럼 신음 소리를 내며
울고 있는 것은 그 여자가 아니었으니,
그녀 혼자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것은 그 도시 전체,
도시와 그 변두리,
그리고 그 너머였던 것이다.
그것은 땅덩어리 전체,
산 자와 죽은 자들이었다.
걸음걸이가 보기 흉하고
어깨가 엄청나게 떡 벌어진
그 여자는
살과 피가 아니라 눈물로,
오직 눈물만으로 된 존재였다.
그녀는
한 여자에게서가 아니라
모든 남자 모든 여자의
고통에서 태어났다.
진흙탕과 초석 빛깔의
낡은 천으로 몸을 두른
이 떠돌이 여자는
어떤 공통된 고뇌의 발산이었다.
상과 유기와 배반이 분비한
가지각색의 슬픔들이
이 비물질적인, 그렇지만
이따금씩 가시적이 되는
이 존재를 낳은 것이다.
그녀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헐벗은, 구걸하는 존재였다.
그녀에게는
자신의 고유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자신의 몸도,
심지어 자신의 눈물도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보임의 세계의 극한적 변경에서,
그리고 대개는 보이지 않음 속에서
끝없이 걷고 또 걸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