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이게 제격이지!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빠알간 옷을 입고~
새콤달콤 향기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나! 는! 야! 주스 될 거야~ 꿀꺽!
나! 는! 야! 케첩 될 거야 찍~!
나! 는! 야! 춤을 출 거야~ 헤이!
뽐내는 토마토, 토마토~
위는 '멋쟁이 토마토' 동요의 가사이다. 토마토는 얼마나 멋지길래 '멋쟁이 토마토'라는 노래까지 만들어졌을까?
토마토에는 각종 영양소가 너무도 풍부한데, 비타민, 라이코펜, 식이섬유 등등이다. 비타민 C의 경우에는 빨간 토마토 한 개에 하루 권장량의 절반이나 들어있다고 한다. 라이코펜은 또 어떻고?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은 토마토가 빨간빛을 띠는 이유인 것과 동시에,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배출시켜주고 젊음을 유지시켜준다.
언제 여름이었냐는 듯, 아름다운 가을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한낮을 제외하곤 20도 밑인 18도, 19도를 종종 찍기도 한다. 찬 바람이 사알짝 부는 요즘에 딱인 요리를 소개한다.
영양도 맛도 최고를 자랑하는, 뭉근하고 따듯한 멋쟁이 토마토 야채수프!
1. 빨갛게 잘 익은 완숙 토마토의 엉덩이에 십자로 칼집을 내어준다. 이렇게 하면 데쳤을 때 십자로 자른 부분을 잡고 손쉽게 껍질을 제거할 수 있다.
2. 데쳐서 껍질을 벗긴 토마토를 마구 으깨준다.
3. 중불로 달군 커다란 냄비에 챱챱 썬 양파를 올리브유에 볶아준다.
4. 올리브 오일에 양파의 향이 입혀지면 토마토 투하!
5. 먹기 좋은 크기로 챱챱 썬 양배추, 감자, 양송이버섯, 당근을 넣어준다. (냉장고 야채들 정모!)
6. 물은 한 방울도 넣지 않고, 약불에 오래 끓여준다. 야채에서 채수가 나오기 때문에 끓이다 보면 금방 국물이 차오른다.
7. 달달한 매콤함을 위해 페퍼론치노를, 향긋함을 위해 각종 허브가루를 넣어주면 끄읕!
호밀빵 한쪽을 빠싹 하게 구워 곁들이거나, 배고픈 날에는 고기를 구워 함께 먹어도 좋고, 면이 땡길 땐 스파게티면을 삶아서 수프에 말아먹어도 훌륭하다. 닭가슴살을 넣어 함께 끓인 후 소분해서 얼려두면 갑작스러운 다이어트에도 안성맞춤이다.
날이 덥다며 여름 내내 달고 살던 차가운 친구들은 잠시 내려놓고, 이 뜨끈한 수프를 한 그릇 드셔 보시길 바란다.
- 파랑 -
글을 쓰다가 어플을 켜 장바구니에 완숙 토마토를 담았습니다. 큰 냄비 한가득 해두고 소분해서 얼려두면 적금처럼 든든- 합니다.
현재 매일 한 개의 에세이를 써 매일 브런치에 올리는 '5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