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일꾼,
오늘도
죽을 쓴다
직장인 21년차. 죽자 사자 달려왔다.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온 힘을 다해 온 것일까?
죽과 함께한 직장생활. 연이은 음주 회식에 죽을 것 같은 숙취로 고생했던 일, 새로부임한 팀장과의 불화로 죽지 못해 지냈던 때, 존경하는 선배와 죽이 맞아 열성으로 일했던 시간들. 재경본부장 협조결재를 받기위해 3일동안 문 앞에 죽치고 기다렸던 일들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꼰대 일꾼, 장수 일꾼, 스타 일꾼의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은 죽어 지낸다. 다시 죽이는 아이디어로 죽이는 열정으로 죽자 사자 다시 달리고 싶다.
출근 길. 죽다 살아온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소중히 맞이한다.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