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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 취하다 Nov 01. 2024

궤도 ; 출근 詩, poem 4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회사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며

안도하던 일꾼


작은 충격으로

각이 틀어지다


절대 놓지 않을듯

강하게 당기던 힘

작은 의견 차이로


조금씩 멀어지다

궤도를 이탈한다


벗어난다

헤메인다

떠다닌다


일꾼을 당겨줄

새로운 중심을

찾아 헤매인다


찾았다!

나의 궤도


회사도 아닌

가족도 아닌

바로 나자신


스스로 중심이 되다

나만의 궤도를 돌다


  태양계 행성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궤도를 돌듯, 일꾼은 회사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며 살아간다. 회사가 당기는 중력과 전자기력이 구속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궤도 운동을 반복하며 안도한다.

  영원히 함께하리라 여겼던 궤도는 작은 충격으로 쇠퇴하거나 이탈한다. 중심을 잃은 일꾼은 방황을 한다. 새로운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자신을 당겨줄 새 행성을 찾기 바쁘다.

  찾아헤매다 지쳐 주저앉는다. 잠시 쉰다. 두 다리에 힘을 주어 땅 위에 선다. 나에게 외친다.
  "유레카! 중심은 바로 나야! 나를 중심으로 궤도 운동을!"

  회사를 주위를 맴도는 하루가 아닌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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