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난 부럽지가 않아
그 또한 지나가리
주름잡던 시절이 있었다. 열정 일꾼 시절 실무 능력으로 직속 임원의 총애를 받았다. 팀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의견이 상충되면 실장님은 나를 불러 '이거 맞아?' 라고 물어보신 후 판단하였다. 팀장 위에 비서실장과 같은 존재로 자리잡으며 권력의 달콤함에 빠졌다. 숙련 일꾼, 팀장 일꾼으로 주름잡던 시절이 이어졌다. 깊고 넓은 주름에 빠져 주위를 보지 못했다.
어려움도 언제가 지나가듯 주름잡던 시기 또한 지나간다. 남들보다 일찍이 주름잡았기에 주름이 깊고 단단하다. 주릅잡던 시절이 지나 이제 주름을 펴야 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주름을 편다. 굳은 얼굴에 힘을 빼 주름을 편다. 미소를 지어 본다.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