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 취하다 Sep 09. 2024

말 ; 출근 詩, poem 3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말로는?
말로만?
말이라도!


로는 프로일꾼

실력은 아마추어


로는 열정일꾼

행동은 얌체일꾼


로만 숙련일꾼

회의땐 꼰대일꾼


로는 괜찮은척

마음속 심기불편


로만 좋다 좋아

표정은 싫다 싫어


로만 네 네

속으로 노 노


일하는 척

열심인 척

잘아는 척

말 로만은

싫다 싫어


그럼에도

말이라도

정겨읍게


말뿐이라 싫어?
말이라도 어때?
말이라도 좋아!

  프로 일꾼이 된다는 실력을 쌓는 것만으로 도달할 수 없다. 실력이 쌓이는 만큼 마음의 층을 두텁게 쌓아야 한다. 마음의 층을 두텁게 쌓아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할 줄 알아야 진정한 프로 일꾼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말만 앞세우는 얌체 일꾼, 말뿐인 꼰대 일꾼, 말로는 숙련 일꾼을 보며 행동하는 일꾼이 되어야지 다짐했다. 현실은 말이라도 잘해야 했다.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기에.

  말이라도 상처받지 않게 배려하는 하루가 되길. 출근 길. 출근 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