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회사'네'컷
인생네컷. 친구들과 추억을 만든다. 연인과 데이트를 한다. 가족과 행복을 쌓는다. 아이와 즐거움을 나눈다.
회사에서는 회사'네'컷이 있다. 인생네컷은 추억을 쌓지만, 회사'네'컷은 일을 하고 일을 자르는 (cut) 중요한 아이템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의 '네', 힘에 눌려 저절로 수긍하게 되는 '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네네', 일을 차단하는 '네?' 로 총 4종 아이템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한다. 상사의 지시에 당차게 '네?' 라고 잘못된 억양이 튀어나와 당황하기도 한다.
넵! '더이상 말하지 마라. 알아서 할테니'
네엡! '그만하라고 알아들었다고!'
넵넵넵! '그만 그만 그만'
회사'네'컷을 오른손에, 회세'넵'컷을 왼손에 들고 출근 길에 오른다. 오늘도 무사히.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