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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OO가 버렸어요!

by 지혜



"내 넥타이 다 어디 갔어~~"

칠순잔치 주인공인 아빠가 묻는다.


...


감히 말을 못 한다.


...


아빠의 시선이 나를 향하자

입술을 포개 앙다문다.



과거 전과가 있는 나,

바로 범인으로 낙인.

탕탕


왼) 남긴 것 오) 비운 것



요즘엔 옛날처럼 넥타이를 매지 않으시니,

OO가 많이 비웠다.



대나무 숲에 가서 외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남의 물건 함부로 버리지 않아요.

제 옛날 버릇은 정리 졸업하고 없어졌어요.



아빠 넥타이는 엄마가 버렸어요.

비운 지 1년도 넘었는데요...



하지만 아빠의 물건을

엄마의 설렘 기준에 맡긴 죄,



잘못했습니다. “



대나무 숲 속에서 고해성사하니

속이 시원하다.



내 물건부터 정리하자.



설레는 물건에 둘러싸이면

다른 사람의 설렘도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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