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같은 실수 3번 이상은 다메!

ダメダメ 다메다메! (안돼 안돼)

by 지혜
마음으로 서비스하는 일본 료칸에서의 에피소드입니다. 동료와 손님에게 얻은 배움과 깨달음을 회고하며 기록합니다.





과거를 기억 못하는 자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George Santayana





료칸에 입사한 지 이제 한 달 반이 되어간다. 시간이 참 빠르다. 그럼에도 아직도 잔머리 휘날리며 정신없이 료칸 실내를 휘젓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두 번, 아니 아니, 세 번 이상의 실수는 없다!

그동안 나의 실수들이 얼마나 쌓여있나 보자. 어이쿠 많이도 실수를 저질렀구나. 그리고 이렇게나 많이 배웠구나. 싶다.





료칸에 입사하고 낯선 환경에서 엉뚱한 실수들을 많이 했다. 물론 이 중에서는 선배들이 알려주지 않아서 잘못한 일들도 있다. 방을 잘못 안내한다던가 열쇠 전달하는 거 깜빡하고 레스토랑에 전달 안 하거나, 아이 유카타를 챙기지 않고, 고객의 유카타 사이즈를 고려하지 않기도... 또 말하기도 부끄러운 실수도 했다. 실수를 하면 기가 죽기 마련이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조심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게 기본이다.


예전에 쉐어하우스의 메이트였던 일본 유명 요리 학교를 다니는 한국 친구에게 들었다. 주방에서 큰 소리가 나는 실수를 했을 때, 큰 목소리로,



'스미마셍!! (죄송합니다)'

이라고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히 잘못에 대한 사과가 아니다. 주방은 위험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저 괜찮습니다. 큰 문제 아닙니다.'라는 의미로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는 말에 ‘또 하나의 배려’라고 생각되어서 감탄한 기억이 있다.



이건 주방에서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었다.

다들 일에 집중하다가 큰 소리가 났을 때 무슨 일인가 하고 두려움반 걱정반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한마디로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사과의 또 다른 이름,

‘배려’





일 끝나고 내 나름대로 메모를 해두며 '오늘의 배움 +1'을 만들어 나간다. 한 번 더 같은 실수를 했을 땐, 더 조심하자. 그리고 절대 같은 실수를 3번은 만들지 않도록 했다.





이후로 이러한 실수는 안했다. 그런데 짬밥이 되니, 이러한 잔실수들은 내 동료들이 눈감아 주고, 실수했는지도 모른 채 지나갔을 수도 있겠다. 경력이란 무서운 법이다. 스스로가 잘못한 줄도 모른 채 도태되어 버리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이렇게 내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에 너그러운 편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수한 사람도 잘못을 인정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런 면에선 좀 엄격하다.



하지만, 과거에 나 또한 정말 미안할 때는 목소리를 못 낸 적도 있다. 사과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반성한다.



초심자의 마음으로 늘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지. 그리고 잘 사과하도록 하자.



중 3 때 체육 담당이었던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 걸어두신 급훈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늘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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