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사랑해요!!

by 서비휘

이번 주는 어린이날에 어버이날이 있어 하는 일 없이 마음만 분주하다. 어린이날이 지나고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쪼꼬미들과 색종이로 엄마, 아빠께 드릴 카네이션 접기를 하였다. 그 작고 앙증맞은 손으로 예쁘게 만드느라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의 행사가 많다. 울 ㄱ반 친구들은 어린이날이 뭔지, 어버이날은 또 무엇인지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는데... 선물 주니까 좋고 맛난 거 먹을 수 있어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부모님이 우리를 키우시며 때때로 힘이 드실 때면 ' 너와 같은 자식 낳아 니도 키워 봐라.' 하시던 말씀, 그 땐 몰랐었다. 그러고 보면 말만 들어선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직접 겪어보고 경험해 본 뒤에 알게 됐을 땐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을.


내리 사랑이니 자식들한테는 두 말 필요없이 애정과 정성을 쏟을 테고, 더 늦기 전에 살아계신 부모님께 정성을 다해 효도해야 하는데...나도 못하고 있는 걸. 그 맘을 조금 안다고 하는게 한 해 한 해 지나고 어린 친구들이 아주 많이 자라 ㄱ반 친구들 같은 아이를 낳아봤을 때 느낄 수 있는 부모 맘인 것을.


그 동안 부르라니까 불렀던 노래

1.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2.어려서 안고 업고 얼려 주시고 자라서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이런 노랫말을 쓴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다.


쪼꼬미들과 카네이션을 만들며 ‘엄마, 아빠 사랑해요,’란 마지막 문구를 넣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까 잠시 고민했다. 깔끔하게 컴퓨터로 쳐서 보기 좋게 붙이면 간단하게 끝날 텐데.... 그림 그리면서 생긴 손힘으로 연한 색으로 내가 써 놓은 글씨 위에 쪼꼬미들이 따라 쓰기에 이르렀다. 엄마, 아빠께서 끄적이더라도 우리 아이 흔적 담긴 걸 더 의미 있어 할 것을 알기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라도 하듯 쪼꼬미들 표정이 진지하다 못해 삐뚤빼뚤한 걸 다잡고 애쓰는 모습에 내 맘이 다 찡해졌다.

몸과 마음이 커가는 것과 비례해 고집과 떼가 같이 느는 우리 네 살 배기들. 엄마, 아빠께 자기가 만든 걸 선물로 드릴 생각에 스스로 대견하고 뿌뜻해 하는 모습이라니. 쪼꼬미들의 보기 드문 진중한 모습이라 내 눈과 맘에 가득 담았다.


때때로 쪼꼬미들과 지내며 나또한 힘들고 지친 순간에 한 번씩 꺼내보고 싶은 마음 사진 중 하나로. 우리가 자식을 사랑으로 귀하게 대하는 이상으로 울 쪼꼬미들 또한 부모님을 사랑하는 맘을 몰래 엿 본 날이기도 하다.

울 쪼꼬미들 21세기엔 가슴 따뜻한 사람이 성공한다고 한다. 내 가까이 있는 것에 관심 가지고, 가여운 것을 보면 보살피는 마음으로 살아보자. 그것이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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