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활발한 율무를 보고 싶다.
율무의 체력이 남다르다. 가족 중 누군가 외출 후 집에 오면 머리와 몸을 함께 흔들어서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반긴다. 학교 운동장이나 산책하러 나가 친구들을 보게 되면,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활달한 아이다. 어쩌다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 신체접촉에 이어서 지칠 줄 모르고 장난을 친다. 이런 모습의 율무는 여간 기쁨을 주는 게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 율무는 이전과 다르다. 예전처럼 우리 가족을 덜 반기고 왠지 기운이 없어 축 늘어져 힘이 없어 보인다. 시무룩해진 율무는 식탁 밑에서 잠만 청한다. 그리고 외출 시에도 체력이 달리는지 조금만 다니면 쉽게 지치는 것 같아 걱정이 대신이다. 원인은 잘 모르지만 할 뿐이다.
체중이 갑자기 는 영향인지, 아니면 최근에 귀에 생긴 염증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의 영향으로 감정에 변화가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도 아니면 6월이라 더위 때문인 영향인지,개춘기가 와서 그런 것인지 등 수수께끼 같은 의문에 마음만 졸인다.
보통 사람의 경우도 체중이 과하다 보면 모든 것이 귀찮아져 움직임이 둔해지고, 집안에만 가만히 있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아마도 율무도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된다. 사랑하는 율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특단의 다이어트를 위해 주 식단의 양도 좀 줄이고 습관처럼 주던 간식과 과일의 양을 줄여보려고 한다.
마음은 좀 아프지만 줄여주는 것이 율무를 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활발하던 이전의 율무 모습을 보고 싶다. 율무야 몸이 몸 무겁긴 해도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살 좀 빼자꾸나! 선선한 가을이 오기 전 건강을 되찾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