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 자리엔 노트북 하나
오늘도
겨우 눈을 뜨며
출근을 준비한다
나는
알람을 세 번 넘기고
침을 삼키며
출근 시간에 맞춰
일어난다.
한편, 그들은
산책하다가
문득 시를 쓰고
메일 몇 통을 보내고
서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유튜브에 자꾸 뜬다
‘퇴사 후 프리랜서 일상’
제주, 망원동, 파리
낮잠으로 시작하는 하루
나도
이따금 상상한다
“아침에 노트북을 열 수 있는 삶”
낮잠으로 시작하고
마음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하는 그런 하루
하지만 나는
퇴근도
퇴사도
혼자 결정할 수 없다
오늘도
프리랜서의 하루를
몰래 구경하고
회사원의 하루를
꾸역꾸역 산다
그렇게
서로 다른 리듬으로
같은 세상을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