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적대적 M&A
드림박스는 한때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로 칭송받았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주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CEO 브라이언 킴은 “당신의 꿈을 현실로, 당신의 청춘을 되찾아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했다. 브라이언과 그의 팀이 개발한 라이프캡슐은 그 핵심이었다. 이는 단순한 청춘 회복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와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 성과였다.
브라이언 킴과 그의 팀은 라이프캡슐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명을 연장할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 기술이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인간을 향한 긍정적인 열망과는 달리, 세상에는 이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블랙에인절이라는 단체는 단순한 테러 조직이 아니었다. 그들은 단순히 물리적 폭력이나 위협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기존의 테러 조직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블랙에인절은 거대한 자본과 정교한 네트워크를 통해 경제, 정치, 과학 기술까지 장악하고자 하는 신흥 권력 집단이었다. 그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그들은 인류의 기술과 경제적 기반을 장악함으로써, 세계를 자신들의 뜻대로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얻고자 했다.
블랙에인절의 리더들은 라이프캡슐이라는 기술이 가져다줄 경제적 이득과 잠재적 지배력에 주목하고 있었다. 라이프캡슐을 통해 사람들의 청춘을 상품화하고, 이를 통제하는 것은 곧 사람들의 삶과 미래를 지배할 수 있는 절대적 권력을 얻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블랙에인절은 이를 통해 전 세계 경제와 정치의 중심에 서고자 했다. 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은 단순한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었다. 이는 인간의 미래와 운명을 놓고 벌어지는 전쟁의 서막이었다.
블랙에인절은 먼저 금융 시장에서 드림박스에 대한 지배권을 장악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드림박스의 주식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매수하며, 점진적으로 지분을 확대해 나갔다. 이와 동시에 블랙에인절은 드림박스의 주요 투자자들과 비밀리에 접촉하며, 라이프캡슐의 인수 후에도 투자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아냈다. 이를 통해 블랙에인절은 드림박스를 인수한 후에도 자금 흐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블랙에인절의 전략은 매우 치밀했다. 그들은 단순한 금융 거래를 넘어,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종속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라이프캡슐의 기본 서비스는 아주 높은 가격에 책정되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야만 했고, 이는 곧 사람들을 빚의 굴레에 묶어두는 효과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청춘을 잃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기꺼이 대출을 감행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대출의 한계에 도달하게 되자, 블랙에인절은 새로운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블랙에인절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정자와 난자를 제공하도록 권유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청춘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재산과 미래뿐만 아니라, 신체의 일부까지도 제공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신체적 거래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존엄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였다. 블랙에인절은 사람들을 경제적 종속 상태로 몰아넣고, 이들의 신체까지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라이프캡슐의 사용에는 일정한 부작용이 있었다. 사용자가 자신의 신체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정한 세포 재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생체 활성 주사’가 필요했다. 이 주사는 라이프캡슐의 부작용을 억제하고, 신체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했지만, 가격이 매우 높았다. 사람들은 청춘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이 주사를 맞아야만 했고, 이는 결국 또 다른 경제적 부담을 가져왔다. 블랙에인절은 이 주사를 통해 사람들을 완전히 돈의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었다.
블랙에인절의 계획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라이프캡슐과 드림박스의 경영진들 사이에 깊이 침투해, 내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해 더욱 치밀한 인수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브라이언 킴의 드림박스와 연구소의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황 박사를 납치함으로써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었다.
황 박사는 라이프캡슐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 장본인으로, 이 기술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의 포획은 블랙에인절에게 있어 드림박스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블랙에인절은 황 박사를 포획한 이후, 그의 지식을 빼내어 자신들의 기술력으로 삼고, 이를 통해 라이프캡슐의 모든 운영권을 손에 넣으려 했다.
블랙에인절의 리더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라이프캡슐을 통해 청춘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빚과 신체적 거래를 강요하며, 이들을 자신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자 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블랙에인절의 경제적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 블랙에인절의 적대적 M&A는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니었다. 이는 사람들의 삶과 꿈, 그리고 청춘을 장악하려는 거대한 음모였다.
브라이언 킴과 드림박스의 연구진들은 자신들이 마주한 이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점점 깨닫기 시작했다. 그러나 블랙에인절의 전략은 매우 치밀하고 교묘했다. 그들은 이미 드림박스의 내부에서부터 계획을 실행하고 있었고, 그 결과 드림박스와 라이프캡슐의 모든 것은 점차 블랙에인절의 통제 하에 들어가고 있었다.
블랙에인절의 회장은 라이프 캡슐의 투자자들과 비밀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회장은 검은 가면을 쓰고 있었고 의상도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러시아 어투의 영어 발음을 하고 있었다.
회장의 음성은 변조가 되어 있었다. “친애하는 투자자 여러분, 우리는 이미 한 배를 탄 동지들입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은 저희 배를 타시고 함께 잘 오셨습니다. 이제 라이프 캡슐은 회사 인수를 통해 우리 회사가 되고 나면 황박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황박사님은 건강하게 잘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 인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는 추가 투자를 모집합니다, 각 투자 그룹은 천만 달러씩 추가 투자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기간은 지금 1 시간 내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1시간이 지나면 백만 달러씩 투자 지연 배상금이 부과될 것입니다.”
블랙에인절의 회장은 필요한 말만을 남기고 바로 사라졌고 이어서 실무자가 나와서 스위스 계좌번호 와를 보냈다. 그들은 즉시 투자금을 입금하였고 모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이미 라이프캡슐의 사업적 가치를 무한대로 잡아놨기 때문이었다.
브라이언은 한국 특수부대와 CIA가 공동으로 구출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블랙에인절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주주들의 임시 주주총회를 막아내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