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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진 Sep 28. 2022

좋은 레이저보다 더한 진품

레이저 품질은 병원마다 비슷하지 않나요?


맞다. 병원마다 비슷하다. 의사가 원내에 필요한 기기를 스타일대로 조립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검증된 과학적 기기를 수입하든 한국산이든 전국의 미용 메디컬에선 우수한 장비를 병원의 능력에 맞게 갖추고 있다.


수많은 메디컬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고 이곳에서 우수한 기기 홍보전도 치열하니 요즘 무슨 레이저가 유행하는지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레이저 공급자 입장에선 총칼 없는 전쟁이고 최종 수요자인 고객 입장에선 이러한 우수한 기기가 앞다투어 개발되는 것이 유리하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므로.


최고의 인테리어와 최고의 레이저를 겸비한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 미용 병원이 전국 곳곳에 상향 평준화되어 있다. 


이게 한국의 미용 의료 현실이다.


검색 하나로 전국의 어느 병원이든 홈페이지 주소를 보고 전화하고 찾아가고 카톡 상담까지 도대체 손가락 하나로 못하는 게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레이저 품질은 병원마다 비슷하나요?


네. 맞아요. 비슷하게 우수합니다.


그런데 다른 게 있어요. 객관적인 기기는 병원마다 비슷한데 마케팅, 의료 서비스, 고객의 상태에 맞는 기기 믹스 능력은 의사마다 병원마다 모두 달라요. 


제일 큰 능력이 우수한 레이저를 보유하냐일 것 같은데 사실은요~


진품과 가품의 차이처럼 고객이 느끼는 좋은 병원은 정말 모서리 실밥 하나의 차이에서 나옵니다.


수건에서 나는 향기 하나,


피부관리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 손길 둘, 


상담 실장의 서굴서굴하고 경험 많은 신뢰감 있는 목소리 셋, 


권위적이지 않고 고객의 상태를 누구보다도 잘 진단하고 해결해줄 의사 선생님의 소통능력 넷,


깔끔한 병원 벽에 걸려있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그림 다섯,


여섯, 일곱...


이렇게 우수한 레이저 기기는 기본이고 병원마다 다른 메디컬 문화를 요즘 고객들은 더 눈여겨보십니다.


한국의 소비자 눈높이는 최고입니다.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세계 최고의 병원이 되는 겁니다.


겨우 레이저 품질로 따질 수 없는 더 높은 수준의 제대로 박힌 이쁜 실밥 하나의 모서리 처리를 한국의 소비자들은 볼 줄 압니다.


그래서 난 그들이 존경스럽고 그들이 무섭기도 합니다.


난 오늘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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