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먼 길을 와주신 구독자분이 '정신개조'에 대한 내용을 좀 더 듣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글로 정리해보려 한다.
총회에서 그 부분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이유는 주식 투자와 관련된 기술적 내용을 많이 전달드리기 위함이다. 정신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보다는, 실제로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기술적 내용을 다루는 것이 듣는 이의 입장에서 보다 이익이 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총회는 유상 서비스이므로, 명쾌한 유익을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하다 보니 정신력 관련 내용을 언급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 자세히 다룬다.
그러니까 내가 캐치하기에, 강력한 정신력을 보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보인다. 특히, 남성 구독자보다는 여성 구독자들이 이런 정신적인 요소에 관심이 많다고 보인다.
나는 솔직한 사람이라서, 그냥 솔직하게 말하겠다.
보편적인 표본을 관찰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강력한 정신력을 보유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은 전혀 다른 유전자와 전혀 다른 신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자가 제각기 잘하는 방면이 있고, 못하는 방면이 있다.(예를 들면, 남성은 아이 교육에 있어 가지는 인내심이 정말 부족하다. 엄마들은 한참을 웃으며 기다려준다. 유전적 능력 차이인 것이다.)
강력한 정신력은 남성에게 발현되기 적합하다. 다만, 여성도 어느 정도 훈련을 통해 다듬을 수는 있다. 훈련이라고 함은 내 글을 계속 보는 것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내 글을 계속 읽고 있는 그리고 읽어낼 수 있는 내성이 있는 여성들은, 정상이 아니다.(칭찬이다.)
90%의 여성은 튕겨나간다. 왜냐하면 일단은 알아듣기가 힘들다. 내 글은 머리 쓰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무슨 위로를 해주는 글도 아니고, 공감을 해주는 글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정상이 아닌 나의 여성 구독자들'에게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다시 말하지만, 칭찬이다.)
특히 총회까지 참석한 적극성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본다.
나약한 정신력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운동'이다. 뭐든 좋다. 요가를 해도 되고 달리기를 해도 된다. 스쿼시를 해도 된다. 클라이밍 해도 된다. 운동을 한다는 것의 단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중, 인생을 건설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운동을 꼭 하고 있다. 스님들이 묵언수행을 하다가 꼭지가 돌면, 별안간 밭에 나가 곡괭이로 흙바닥을 미친듯이 파대는 것이 그 때문이다.
그만큼 스트레스 푸는 것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 건강에도 좋다. 또, 부자가 되는 것과 몸매가 좋아지는 것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 부자라도 운동 안하면, 돼지부자 아니면 멸치부자 아니면 당뇨 앓는 부자이다.
운동에는 남는 시간을 생산적인 행동으로 점유한다는 근본적인 원리가 있다.
사람의 뇌는 무언가 연산하지 않고 있으면, 자기 파괴적인 행위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술을 한다던지, 폭식을 한다던지, 남자와 여자의 몸을 찾는 다던지 하는.
그 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
나는 스토아 철학을 채택한 사람이다. 스토아 철학은 로마의 마지막 오현제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쟁터에서 쓴 난중일기인 '명상록'에 잘 설명되어 있다.
'명상록'을 읽어보길 바란다.
행복이나 즐거움을 추구하는 자세가 아닌,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한 자세로 삶을 사는 내용이다.
핵심 내용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다.
스토아 철학인이 두려워하는 것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
자신이 철학적으로 불완전한 인간이 되어버리는 것. 그 말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성실히 완수하지 못한 인간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남성이기에 부모, 형제, 벗, 미래의 아내 그리고 내 2세에게 그 책임을 완수해야만이 철학적으로 완전한 인간이 된다.
내가 고된 일을 하고 스트레스 받고 여행 못다니고 재미 못보는 것에는.
그렇게 사는 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관심하다. 재미가 있고 말고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게 스토아 철학이다.
진정한 행복은 돈을 쓰고 시간을 써가며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일을 잘 책임졌을 때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찾아들게 되어있다.
저 두가지만 계속해서 접하고 되뇌이고 시도하더라도, 건설적인 삶을 사는데에는 지장이 없는 정신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리고 저 두가지만 제대로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은 저렇게 하지 못한다.
운동을 하라고 하면, 운동을 안한다.
명상록을 읽으라고 하면, 명상록을 읽지 않는다.
그래서 안되는 것이다.
간단하다.
밤 9시 다되어 간다. 한강에 뛰러 가야겠다.
오늘 총회도 했고, 글도 썼고, 이것 저것 일도 했다. 오늘은 일요일이었고, 내일 아침 6시에 일어나야하지만 그런거에 관심이 그냥 없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