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채근담 11화

그/그녀에게서 업자의 냄새가 난다: 채용담당자 채용하기

채용 10년, 근근이 전하는, 이야기 11

by 사사로운 인간

그/그녀에게서 업자의 느낌이 난다. 채용담당자가 채용담당자를 채용하며 느끼는 고충을 전하려 한다.

엄청난 수요 증가를 보이는 Tech Recruiter, 내부 소싱 조직의 필수옵션이 되어버린 Talent Sourcer, 내부 면접 일정과 서포트를 책임지는 Coordinator, 거기에 채용 전담 Recruiter, 채용기획 및 브랜딩을 책임지는 Senior Recruiter 등 너무나 많은 곳에서 채용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당연히 이직도 많고, 공석도 많은데 업무가 쏟아지니 채용담당자 채용공고는 연중 쉬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

채용담당자를 채용하는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 하나. 후보자 모두가 채용의 A to Z를 경험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이제 채용의 맛을 알기 시작할 3년 차도, 경험이 풍부한 10년 차도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하기 일쑤이다.


(채용 전반-기획, 운영, 대규모 채용, 소싱, 브랜딩 등을 경험한 사람을 뽑고 있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

막상 답변을 들어보면, 예전에 다른 HR 분야 경력으로 주로 일하다가 채용담당자로 갈아탄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인사/총무 담당자의 업무 중 일부, 또는 정말 사람 뽑는 일의 처음(소싱)과 끝(처우 협의)만 경험한 분 등 지금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에 Fit 한 이유를 설명하기에 억지로 끼워 맞춘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수천, 수만 번 읽은 사람들이라 텍스트로 전하는 어느 정도의 포장은 어느 정도 서로 눈감아 줄 수 있다. 하나, 모든 면접자들이 그래야 하지만, 면접에서 채용담당자는 달라야 한다고 본다. 자신의 경험이 채용이라는 직무 범주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가정은 우선 버려야 한다. 특히 회사의 직종이 바뀌는 경우, 기업의 크기가 바뀌는 경우에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자신의 경험이 한계가 있고 본인이 다닌 회사의 특수성으로 인해 업무가 제약이 많았던 상황임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답변해야 한다.

또한 100이면 99, 채용담당자들은 같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의 자신만이 가진 경험이 무엇이 있는지를 분명히 생각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채용 브랜딩 활동을 전담해서 3년 이상 수행하고 있다던지, 직접 소싱으로 연 5명의 채용했다던지 하는 식의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차별점이 필요하다. 필자는 채용컨설팅을 오래 경험해서 다양한 회사의 채용방식을 경험했고 채용 도구를 직접 개발할 수 있다는 점, 채용컨설팅만 한 사람들과는 차별적으로 리더십 진단, 다면평가,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 인하우스 채용담당자로서의 3년은 채용 기획자로서의 커리어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을 어필 포인트로 잡고 있다.

업자는 업자를 알아보는 법. 채용담당자로서 면접 들어갈 때는 조금 더 준비하자.


[사사로운 인간의 채근담]
하나의 경험을 많이 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뭔가 좋은 건 잘 모르겠는데, 아닌 것은 확실히 빠르게 안다는 것입니다. 채용담당자 또한, 채용과정을 수천번 반복해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업자를 알아보곤 합니다. 조금은 더 빠르게 자신을 솔직히 털어놓아야 그 자리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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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채용담당자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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