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네 계절을, 닮았네

시를 잊은 그대에게

by 사사로운 인간

봄에 새싹처럼, 마음속에 조용히 싹트는 생각들,
따스한 햇살 아래 조금씩 자라나
새로운 시작의 기쁨과 설렘을 안겨주고
봄비에 씻긴 세상처럼 맑고 투명한,
그런 시가 봄에는 태어나네

여름에는 태양처럼 뜨겁고 열정적으로,
감정의 파도가 격렬하게 몰아치며
한껏 성장한 생각들이 폭발하듯 터져 나와
무더위처럼 숨 막히는,
그런 시가 여름에는 태어나네.

가을에는 낙엽처럼 서글프고 쓸쓸하게,
한 해의 끝을 준비하며 고요히 내려앉는
고요하고 심오한 생각들이 쌓여
추억과 그리움이 버무려진
그런 시가 가을에는 태어나네.

겨울에는 눈처럼 조용히 내리는,
내면의 침묵 속에서 깊은 고요를 찾는
생각들이 차분히 모여
세상의 소란을 잠재우고 따뜻하게 녹이는,
그런 시가 겨울에는 태어나네.

네 계절이 지나가는 것처럼,
시는 시간과 함께 변하며
계절의 흐름 속에서 우리를 반사해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슬픔으로,

또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위안으로,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파고드네

시는 우리 곁에 머물며
삶의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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