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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고 사는 그대에게
26화
시는, 이 계절의, 봄나물
시를 잊은 그대에게
by
사사로운 인간
Apr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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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햇살을 향해 솟아오르는 봄나물처럼,
잠재되어 있던 생각과 감정의 씨앗들이
온기를 만나 자라나, 봄의 첫 시로 틔운다
이른 봄바람 사이로,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순수하고 연약한 봄나물 같이
겨울의 긴 침묵을 깨고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첫소리와 같이
매년 봄이 오면, 흙 속 깊은 곳에서
겨울을 이겨낸 내면의 힘을 끌어올려
삶의 터전을 푸르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네
시는, 봄나물을 따서 입에 넣듯,
마음에 그윽한 향긋함을 전하며
한 줄의 시가 밥에 올려져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우지
때로는 그 맛이 쌉싸름하여
우리를 현실로 돌아오게 하고,
때로는 그 향기가 달콤하여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꾸게 하네
그래,
시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봄나물과도 같아
매년 신선하게 시작할 이유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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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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