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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Apr 17. 2024

시는, 마음의, 패션쇼

시를 잊은 그대에게

마음의 옷장을 열어, 각양각색의 옷들을 꺼내듯

감정과 생각을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해

어떤 감정을 입을지 어떤 생각을 장식할지

고민하게 해


시는 마음의 패션쇼,

각 줄마다 색다른 테마와 장식으로 치장해

고전적인 블랙 드레스처럼 우아하고,

팝 아트 티셔츠처럼 발랄하고 대담하게


시의 말들은 패션 디자이너의 색깔에 맞게

종이 위에 자유롭게 흩뿌려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독특한 패턴을 만들어내고

마음에 꼭 맞는 옷으로 다가와 놀라움을 줘


시를 입는다는 건,

그날의 기분을 옷으로 표현하는 것

그날의 마음을 시로 옷 입히는 일은

너무나도 사적인, 누구에게나 보일 수 있는,

누구나 꾸밀 수도 없는 방식으로

마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지


시는 패션처럼 사람들 사이를 유행처럼 퍼져나가

각자의 내면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며

각자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한 편의 시가 마음에 와닿는 순간,

완벽하게 맞는 옷을 찾은 것 같은 기쁨을 줘


마음을 드러내고 싶을 때,

시는 가장 아름다운 옷이 되어 주고

말이 주는 위로와 힘은,

따뜻한 겨울 코트처럼 포근하고,

시원한 여름 드레스처럼 상쾌해


매일 다른 감정의 옷을 입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삶의 런웨이를 걷자

시의 매 순간, 매 페이지가

각자의 삶에서 빛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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