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다시 걷는 길
임진왜란, 1592년.
불길이 나라를 삼키고 있던 그때,
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한 줄 한 줄 일기에 적어 내려갔습니다.
이순신.
그 이름 앞에 무엇을 더 얹을 수 있을까요.
그는 장군이었고, 백성이었으며,
외로움과 두려움을 품은 채 나라를 버티고 있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이 남긴 『난중일기』는
전쟁의 기록이면서도, 동시에
사람의 숨결이 묻어 있는 조용한 하루하루의 마음이었습니다.
이 연재는,
그분의 마음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걸어보는 조심스러운 시도입니다.
기록을 바탕으로, 현대의 감성과 상상을 살짝 덧붙였지만
그 모든 문장엔 충무공에 대한 깊은 존경과 경외가 담겨 있습니다.
“내가 그분이라면, 그날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 물음에서 시작한 이 글은
시간을 건너, 오늘을 사는 누군가에게
한 줄의 위로가 되기를 조용히 바라며 써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