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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7코스 (일자산)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작은 숲길(명일근린공원 ~ 오금 1교)

by 양세훈

1. 도보 코스 : 명일근린공원-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일자산 해맞이공원-일자산 둔굴-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구-오금 1교


2. 코스 진입 : 고덕역 4번, 올림픽공원역 1번(5호선), 올림픽공원역 1번(9호선)


3. 거리 : 7.7㎞


4. 시간 : 약 3시간 15분(초급 코스)


5. 스탬프 위치 : 명일근린공원,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높지 않은 고도로 수월한 산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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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근린공원에서 스탬프를 찍고 출발한다. QR코드로 인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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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코스 7.7㎞의 시작, 행운의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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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올라 서면 좌측에 나무 정자가 있고, 우측에는 먼지떨이개 등 산에서 내려오는 시민들의 청결을 위한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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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 1교를 향해, 주변에 신갈나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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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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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CCTV, 노란색으로 멀리서도 잘 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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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인 듯,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명일산책길(Myeongil Walkway),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명일산 자락에 명일근린공원을 관통하여 걷는 산책길로 총 2㎞ 약 60분이 걸린다.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고 곳곳에 운동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아파트 단지에 둘러 싸여 있는 동네 야산의 산길을 눈에 잘 띄는 초록색으로 포장하고 갈림길마다 입구를 만들어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 녹음이 짙고 향긋한 솔향이 주변으로 퍼져서 아파트 단지 안에 숨겨놓은 산소공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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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운동기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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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다리를 건너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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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묵직함을 전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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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숲길에 어울리는 트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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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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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뒤를 돌아보니 강동그린웨이 명일근린공원이라는 표지가 있다. 이곳에서 다시 숲길로 가기 위해서는 1㎞ 이상 시멘트와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를 걸어야 한다. 더구나 그늘이 없는 곳으로 모자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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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목에 화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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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옆을 지나다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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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도로 같은 풍경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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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공사 중이다. 전봇대를 중심으로 전봇대가 연결되어 있는 좌측으로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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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없는 도로를 걸어 목이 말라 갈증을 느낄 즈음 좌측에 편의점이 보인다. 사막에 오아시스를 보는 느낌이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시설이다. 무인판매대라 물건을 고르고 카드 계산을 하면 된다. 편의점 주인이 옆방에 있어 호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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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해결하고 조금 더 걸으면 숲 속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표지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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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까지 아스팔트 도로와 다른 숲 속 흙길이 반갑게 맞아준다.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일자산은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남쪽으로 감북동, 북쪽으로 서울시 고덕동과 상일동, 서쪽으로 서울시 둔촌동과 길동, 동쪽으로 초이동을 끼고 있다.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134m이며, 감북동의 배다리에서 초이동까지 남북으로 약 5㎞ 정도 길게 뻗어 있다.


1971년 일자산 일대에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휴양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남쪽에는 감북동 공원묘지가 있고 북쪽에는 1998년에 완공된 일자산허브천문공원, 해맞이공원,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이 있고, 길동 생태문화센터가 있다. 약수터가 많아 시민들의 발길이 잦다. 고려 말의 문인 둔촌(遁村) 이집(李集)의 훈교비(訓敎碑)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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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말씀> 이 운동시설은 산우회 회원 여러분의 보급으로 설치되었으며 산우회 회원 및 일반 등산객들께서는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운동시설을 사용하다 다쳤을 경우의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양지하시기 바라며 즐겁고 건강하게 사용토록 협조 바랍니다. -산우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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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좌측은 하남시 행정구역이다. 우측은 강동구 영역이다. 개발행위 금지를 알리는 작은 현수막이 몇 개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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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우측 빈 공간을 이용해 무궁화를 많이 식재했다. 무궁화꽃이 필 때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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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무궁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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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방향에도 무궁화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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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숲길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가벼운 옷차림의 지역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산림욕이란?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향기(피톤치드)를 마시고, 피부에 접촉하여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민간요법으로, 산림욕에 알맞은 시간은 오전 10~12시다.

피톤치드란? 나무가 상처 부위에 각종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발산하는 방향성 물질이다. 피톤치드는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정신적 피로를 해소해 주는 숲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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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을 위한 운동시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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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배나무 크기가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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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산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들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딱따구리, 큰오색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박새, 꾀꼬리, 말똥가리, 궝, 맷비둘기, 뻐구기, 파랑새, 직박구리, 때까치, 딱새, 호랑지빠귀, 희배지빠귀, 개똥지빠귀, 노랑지빼귀, 붉은머리오목눈이, 오목눈이, 쇠박새, 진박새, 곤줄박이, 동고비, 쑥새, 노랑턱맷세, 검은머리방울새, 참새, 어치, 까치, 큰부리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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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遁村) 선생께서 후손에게 이르기를


독서는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 시간을 아껴서 부지런히 공부하라. 늙어서 무능하면 공연히 후회만 하게 되니 머리맡의 세월은 괴롭도록 빠르기만 하느니라. 자손에게 금을 광주리로 준다 해도 경서 한 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 이 말은 비록 쉬운 말이나 너희들을 위해서 간곡히 일러둔다. (고려 말의 문인 둔촌(遁村) 이집(李集)의 훈교비(訓敎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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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돌, 흙을 이용한 계단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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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숲길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우측통행을 하도록 권하는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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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하남시 강북동, 우측으로 길동 보훈병원으로 가는 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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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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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공동묘지와 텃밭, 우측은 넓은 쉼터(둔굴)가 마련되어 있다.


둔굴(쉼터 자리) 둔촌(遁村) 이집(李集)은 1327년(충숙왕 14년) ~ 1387년(우왕 13년) 이집(李集) 선생은 고려말에 등용된 대학자로 이색, 정몽주, 이숭인 등과 더불어 절개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공민왕 17년(1368년) 신돈의 실정탄핵을 계기로 신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서 일시 은거하였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거 동안의 고난을 자손 후세까지 잊지 않기 위해서 호를 둔촌(遁村)으로 바꾸었다.


현재 둔촌동의 동명(洞名) 유래는 이집(李集)의 호인 둔촌(遁村)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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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자라는 수수를 새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망을 씌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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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나무 위 청설모가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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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나무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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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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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버섯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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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행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숲 속을 벗어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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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인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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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을 건너 길 건너 인도로 들어선다. 서울둘레길 표식들이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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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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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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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가 많이 없는 인도라 그런지 나무와 풀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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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이 보이기 시작하면 7코스 종점이 다가옴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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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교 밑으로 하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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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몇 개의 화원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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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옆 옥수수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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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생태경관보전지역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들어선다.


7코스 트레킹 소감>


동네 야산을 걷는 느낌이 든다. 작은 오솔길에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도 많고, CCTV 설치로 안전한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꽃 도매시장처럼 화원이 두 군데 몰려 있어 여러 꽃을 구경할 수 있다. 무궁화꽃동산이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갖추어 간다.

도시공원과 도시텃밭을 구경하면서 숲길을 걷다 보면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도시를 연결하는 둘레길의 다양성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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