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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세훈 Oct 09. 2024

서울둘레길 8코스 (장지·탄천)

자연생태가 복원된 도시 하천길(오금 1교: 올림픽공원역 ~ 수서역)

1. 도보 코스 : 오금1교-성내천-장지천-장지근린공원-장지천-탄천-수서역


2. 코스 진입 : 올림픽공원역 1번(5, 9호선), 수서역 4번(3호선, 수인분당선)


3. 거리 :8.6㎞


4. 시간 : 약 2시간 35분(초급 코스)


5. 스탬프 위치 :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광명교     


하천에 찾아오는 다양한 생명들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방이동생태경관보전지역, 7코스 종점이자 8코스 시작되는 곳이다. 

방이 생태학습관

좌측 방이동생태경관보전지역을 표시하는 대나무 담장

걷다가 뒤롤 돌아봤다. 주변 환경의 크기와 분위기를 알 수 있도록  한 사람이 걸어오는 모습을 담았다. 

서울둘레길 표시보다 송파둘레길(성내천길) 표식을 보고 걸어가는 편이 편하다. 

주변에 과수원, 농장, 텃밭 등이 있고 그 사잇길로 걸어간다. 

수세미꽃이 울타리를 타고 오르면서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호두나무 열매

성내천을 만나는 지점에 깨끗한 화장실이 기다리고 있다. 

공중화장실 옆 오륜쉼터, 바닥은 태양광으로 공급한 열을 이용해 차가운 냉난방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앞뒤로 2개의 냉난방 의자에 앉으면 여름에는 시원함을 겨울에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오륜쉼터 앞에서 바라본 성내천 길, 길을 건너려면 다리 밑을 통과해 유턴을 해서 가야 한다. 

교각(오금 1교) 밑에서 나무벤치가 조성되어 있다. 좌측에 보이는 돌로 만든 징검다리를 건너야 된다. 

비록 짧은 구간이지만 자전거도로만 있고 보행자가 가야 할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성내천 도로 실상은 우측도로는 자전거도로, 좌측도로는 보행자도로다. 

돌계단으로 건너기까지는 앞에서 오는 자전거를 잘 살펴야 한다. 

새로 놓은 듯하다.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모습, 오금 1교 밑이다. 

성내천은 길이 9.85㎞, 유역면적 34.11㎡이다.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송파구 마천동, 오금동, 풍암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1970~80년대에 하천 제방과 바닥을 콘크리트로 조성한 결과, 유량이 부족하여 1년 내내 메마른 건천이 되었다가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2005년 6월에 복원되었다. 


한강물과 지하철 용출수를 유입시키고, 수질정화능력이 뛰어난 수생식물 4만 7,000여 본을 심고, 인공섬을 조성함으로써 어류, 조류, 곤충이 서식하는 하천으로 탈바꿈 됐다. 자전거도로, 물놀이장, 분수대, 징검다리, 수변데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성내천 우측도로로 수서역 방향으로 걸어간다. 바닥은 혼합물질로 만든 재료라 그런지 걷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성내천 건너편에서 바라본 오륜쉼터 모

오륜초등학교 담장 벽화

하천길 주변에 농장 및 비닐하우스가 많다. 

수세미꽃이 담벼락에 많이 매달려 있다. 

전깃줄을 타고 수세미꽃과 수세미가 열려 있다. 

성내천의 모습, 물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중간중간 돌 징검다리로 유속을 조절하고 있다. 

성내천 하천길에서는 하늘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나무그늘이 없어 모자를 써야 한다. 중간에 보행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좌측 굴다리로 진입한다. 

굴다리 특유의 칙칙함을 없애기 위해 밝은 조명시설로 안락함과 안전하다는 느낌을 준다. 

위례성대로 밑으로는 하천과 자전거길이 있다. 

성내천 우측 보행길에는 자전거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징검다리도 깔끔하고 하천길이 시원하게 뚫려 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았다. 하천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부드럽다’라는 뜻으로 ‘부들나무’로 불리다가 버들나무, 버드나무로 불리게 되었다. 물을 좋아해서 시냇가나 강가, 호숫가에서 잘 자라며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나 예부터 우물가에 많이 심었다. 


버드나무껍질과 잎은 해열과 진통 효과가 있으며 아스피린의 원료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가지를 잘라 치아를 닦기도 하였다. 

하천길 가는 길에 중간중간 밖으로 나가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하천길 언덕에 컨테이너벽에 걸린 오금자율 방법대 현수막이 있다. 

성내 제1교를 지나간다. 

성내천 건너 자전거길과 보행길이 서로 왕래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송파둘레길 표지 뒤로 웅장한 버드나무가 많다. 


버드나무와 관련된 설화로는 고려 태조 왕건이 우물가에서 한 처녀에게 물을 달라고 청하자 체할까 염려해 버들잎을 띄워서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도 비슷한 설화의 주인공이다.  또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이 무고시험 ㄷ중 낙마하여 다리를 다쳤을 때 버드나무껍질로 다리를 감아 매고 시험을 마쳤다는 일화가 있다. 

성내 제5교를 지나간다. 

장미꽃 동굴을 만들려고 설치한 조형물이다. 

성내천 양쪽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모습

송파둘레길과 서울둘레길이 중복되는 성내천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성내천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하천의 물고기를 주 먹이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잉어, 피라미, 누치, 붕어 등 어류가 있다. 조류로는 물총새, 왜가리, 해오라기, 오색딱따구리, 청둥오리, 꾀꼬리, 직박구리, 후투티, 꿩이 있다. 곤충류로는 배추흰나비, 칠성무당벌레, 광대노린재, 십자무늬긴노린재, 고추잠자리, 알락하늘소가 있다. 

우측에 인공 분수대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성내 제5교 밑에 왜가리가 멧비둘기와 함께 있다. 

교각 밑 칙칙함을 없애려고 조명 시설을 해놨다. 

버드나무와 배롱나무꽃이 어울린다. 

성내천 하천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다만, 그늘이 많지 않아 선크림 등 피부보호에 유의해야 한다. 

송파둘레길에 식재되어 있는 왕벚나무는 지역 주민이 헌수(獻樹)한 모양이다. 

하천길에서 운동하려면 해뜨기 전이나 일몰 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송파둘레길(SONGPA TRAIL)

성내 제3교를 지난다. 

성내 제3교를 지나 수서역으로 가려면 우측으로 올라가 성내천을 벗어난다. 

성내천 하천길을 벗어나면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도심길로 이어진다. 

한참을 가다 보면 거여근린공원 옆을 지나간다. 

신호 건너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메타세쿼이아가 반갑게 맞아준다.  메타세쿼이아는 살아있는 화석 식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꽃은 3~4월에 노랗게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자동차 도로와 공원 사이의 좁은 흙길을 걸어간다. 

공원길이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장지근린공원 풍경, 화장실이 깨끗하다. 

계수나무, 모과나무, 이팝나무, 층층나무 등이 많이 식재되어 있다.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보리수나무도 있다.

해가 들어노는 자리에 나무벤치의자를 설치해 놨다. 

수서역으로 간다. 

노린재나무는 노란색 재가 나온다고 노린재나무라 부른다. 꽃은 5월에 새 가지 끝에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8코스 서울둘레길 구간과 겹치는 송파둘레길에는 이러한 표지판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다. 


<이야기가 있는 송파둘레길>  인조임금과 나무꾼 서흔남 설화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 가는 길에 피로가 쌓여 잘 걷지 못하였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서흔남이라는 나무꾼이 인조를 등에 업고 한걸음에 성까지 올라갔다. 이를 가상히 여긴 인조가 소원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임금님이 입는 곤룡포를 소망한다고 답했다. 


인조는 그 자리에서 입고 있던 곤룡포를 벗어 하사하였으며, 서흔남이 죽자 ‘별군관’이라는 벼슬을 내리고 유언대로 그를 곤룡포와 함께 병풍산에 묻어 주었다. 이후 대소관원들은 그의 무덤 앞을 지날 때면 반드시 말에서 내려 곤룡포에 대한 예의를 갖었다. <인조임금과 서흔암 동상 – 송파도서관>

다양한 형태의 시설물이 지나는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해 준다. 

한눈에 봐도 가까운 곳에 유아숲체험 시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놀이

빨주노초파남보 - 무지개 색상으로 통나무 조형을 설치했다.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간다. 

장사바위는 병자호란 때 임경업낭군이 군사를 이끌던 중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바위 아래에서 샘솟은 물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서울둘레길과 송파둘레길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송파구 장수근린공원

장수근린공원 정자

정자를 지나면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걸어 반대쪽 도로로 가야 한다.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나오기 전 구역에 조성된 버들 어린이공원

도로를 건너 장지역 방향으로 간다. 보행길과 자전거길이 함께 나있다. 

중간중간 바닥에 송파둘레길 표지판이 있다. 

아스팔트 길 옆 탄천을 따라 계속 직진이다. 

담벼락이 아닌 땅바닥에 능소화가 피어 있다. 타고 올라갈 지지대가 없어 땅을 기대고 퍼지는 모양이다. 

탄천 합류 자전거 도로 입구와 자전거도로 사이 탄천으로 들어가는 길로 가야 한다. 

보행길과 자전거둘레길을 이어주는 나무다리

탄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물 있는 곳에 잘 자라는 수크령이 탄천에 많이 자라고 있다. 이곳 탄천길에서는 그늘이 없어 모자가 필요하다. 

대리석으로 만든 벤치의자

탄천 징검다리

장지교

장지교 밑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제공된다. 

탄천 양쪽 도로를 연결하는 나무다리가 몇 개 더 있다 

버들 1교

탄천 정비 중이다. 

미니 청계천을 보는 듯하다. 

탄천 위를 왜가리가 날아가고 있다. 

수문

버들 2교, 왜가리가 비상하고 있다. 왜가리가 상주하고 있다는 것은 먹을 물고기가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름 없는 다리

숯내교 교차점을 지나는 자전거 타는 시민이 많다. 

좌측 녹색은 보행길, 우측은 자전거 전용도로다. 이 풍경은 6코스 안양천 길과 흡사하다. 

<탄천 이야기>  삼천갑자 동방삭 설화
 
탄천(炭川)의 순우리말은 ‘숯내(숯러럼 검은 개울)’다. 탄천의 유래에 대한 설화 중에는 ‘삼천갑자 동방삭 설화’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강원도에서 한강을 통해 가져온 목재와 땔감으로 탄천 주변에서 숯을 만들었는데, 이로 인해 개천물이 검게 변해 ‘숯내’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다. 

숯내광장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계단식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수서역 방향으로 걸어간다. 보행로 옆에는 삼색버들과 화살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수문이 열린다. 

탄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특징은 한강 지천 중 모래톱과 수변습지가 발달된 자연형 하천 겨울철 철새도래지로서 생태적 보호가치가 우수하며 다양한 생물의 서식 기반이 형성되어 있다.      


갈대, 부들, 물억새, 갯버들, 닭의장풀, 낙지다리 등 233종의 식물이 있다. 쇠오리, 고방오리, 왜가리, 청둥오리, 넓적다리 등 47종의 조류가 있다. 잉어, 참붕어, 붕어, 피라미, 얼룩동사리, 누치, 메기 등 15종의 어류가 있다. 족제비, 너구리, 두더지, 집쥐, 생쥐, 멧밭쥐 등 7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다(서울시/송파구).

포플러

우측 언덕에 공중 화장실이 있다. 

커다란 포플러가 장관을 이룬다. 

광평교 교차로

탄천을 건너왔다. 

탄천 건너서 바라본 광평교

저 멀리 숯내교가 보인다. 

광령교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 수서역으로 나가려면 계단으로 올라선다. 

다리 교각을 올라 가 다시 육교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육교로 가기 전 좌측에 8코스 종점을 알리는 스탬프 우체통이 있다. 

육교를 올라가서 좌측으로 간다. 

육교 위에서 바라본 광령교 하부 다리 풍경, 저 길을 걸어왔다. 

육교에 오르면 교행데크가 있다. 현재 위치를 알려 준다. 

수서역 방향으로 가려면 좌측 아래로 육교 밑으로 내려간다. 

소나무와 은행나무 사이 인도를 걸어간다. 

수서역 5번 출구


<8코스 트레킹 소감>     


성내천에서 시작해 탄천을 거쳐 수서역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하천길이다. 평탄한 길을 걷는 초급 코스인 반면 그늘이 없어 피부보호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방이동생태학습관에서 자연생태의 느낌을 충분히 맛보고 걷는 것이 좋다.      


무성한 버드나무를 보며 걷는 탄천길, 메타세쿼이아 등 식물뿐만 아니라 어류, 조류, 곤충류가 풍부하다. 특히 수달이 살고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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