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매개 심리치료견으로 성장 중인 유기견 말티스 3살 '수리'
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 과정은 감자전분에 손바닥 찍기, 반짝 풀 칠하기, 꽃잎 붙이기, 청자토로 보석함 빚어내기, 가족화 그리기 등으로 큰누나와 누나 엄마는 즐겁게 참여했다. 만들고 숨은 의도를 설명하고, 강사가 작품 속의 심리를 읽어주는 방식이다.
강사는 초급 과정과 심화과정을 열정적으로 지도하여, 센터 프로그램은 참여 주부들의 마음치유가 깃든 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 수업이 되었다. 경력단절 주부들의 마음에 자리한 두려움과 위축감, 낮아진 자아존중감을 세우는 과정이다. 자신의 마음 치유 과정을 경험하며 보다 배려심 많은 미술심리치료사로 나선다.
강사는 자격증 과정치고는 꽤 긴 코스인 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 반을 이끌며 큰누나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어느 날
"혹시 개를 좋아하세요?"
하고 물었다. 이미 수업 짬짬이 휴식 시간에 책을 꺼내 든 책벌레 큰누나의 책 읽기 취미는 눈여겨보았을 테다.
그녀 덕분에 큰누나와 엄마는 2017년 4분기에 <동물매개 심리치료>라는 학문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사실 <동물매개 심리치료>라는 학문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다. 큰누나가 처음 동물매개 심리치료를 소개받던 시기에는 관련 학과가 서울에서 KTX로 이동하는 지방에 위치한, 역사가 오랜 한 종합대학의 연구과정으로 개설되어 있었다. 지방까지 KTX로 통학을 한다...? 일주일에 이틀... 체력이 견뎌낼까?
*Therapy Dog International (TDI, 미국 최초. 최대 동물매개치료기관)(사진 출처: TDI). 현재 20,000 여 TDI 팀이 동물매개치료팀으로 활동 중이다.
동물매개 심리치료는 미국에서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뉴스에 비치는 참상과 치료 현장을 통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치유를 위해 적극적 심리치료를 지원한 동물매개치료 단체들의 활동이 이제는 동물매개치료 역사가 오래된 유럽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실행되고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시기에 다시 시작된 아빠의 해외근무로 Australia의 전형적인 스타일인 울타리 없는 하우스에 거주하게 된 큰누나네는 잦은 전학으로 인해 위축된 누나들의 정서안정을 위해 1997년 12월 25일 Sydney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반려견 요크셔테리어 믹스를 구입하였다.
12주에 입양된 어린 반려견이 활발하고 사람을 좋아하여 지나가는 산책객들을 졸랑거리며 따라가는 통에 자주 잃어버리곤 했다. 목걸이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알려주는 이들 덕분에 다시 찾아오긴 했지만 훈련이 필요했다. 그런 연유로 누나 엄마가 반려견 요크셔테리어의 문제 행동 교정을 위해 6개월 동안 토요일마다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 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
동물을 매개로 한 심리치료라면 늘 반려견과 함께 한 큰누나네 가족이 이미 오랫동안 가장 큰 혜택을 입었음이 틀림없는데... 맞다. 개는 큰누나네의 오랜 반려동물이다. 그리고 큰누나네는 동물매개치료의 수혜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