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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은 얼마면 살 수 있는 걸까?
초등 1학년의 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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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쓰다
Jul 2. 2024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아직 소리 나는 대로 쓰다 보니 맞춤법이 종종 많이 틀린다.
매번 틀린 걸 지적하면 글쓰기에 흥미를 읽을까 싶기도 해서 편하게 쓰게 두는 편이다.
그래도 틈틈이 고쳐주며 알려주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우기도 하면
서 전보다는 틀리는 게 적어지고 있긴 한 것 같다.
아이의 맞춤법 때문에 가끔 웃음이 나기도 하고 어떤 글을 쓰고 싶은 건지 추리를 하기도 한다.
지난 저녁 노트 한 권을 들고 와서 무언가를 쓰더니 앞으로 열심히 생활하기를 다짐해서
"그래, 파이팅" 응원을 해주고 넘어갔다.
아이가 등교 후
노트가 눈에 띄어 뭐라고 썼는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오줌사기...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은 오줌사기이다.
오줌 얼마면 살 수 있는 거니? ㅋㅋㅋㅋㅋ
앞에 적어둔 몇 장을 봤더니 한결 같이 오줌사기이다.
오늘은 오줌 싸기를 알려줘야 할 것 같다.
나름 할 일을 생각하고 적어둔 아이의 일상이 귀여워지기도 하고
이불정리는 참 힘들다는 느낀 점에 웃음이 나기도 하며 언제 이렇게 컸나 싶으며 새삼스럽다.
이불정리는 몇 번이나 했다고 ㅎㅎㅎ
많이 힘들었나 보다.
하루를 잘 계획하고 보내는 아이로 자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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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다가 아이를 낳고 인내를 배우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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