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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슈 Nov 08. 2019

각자의 화폐

각자 할 수 있는 걸 하자

책 낸지 7개월에

할머니가 삼계탕 삼인분에

김치 삼총사에

대추 달인 물까지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셨다.


내가 원한 건 음식이 아니었지만서도

사람에게는 각자의 화폐가 있으니


누구는 음식을 건네 뱃속을 따뜨이 해주고

누구는 새 옷을 사주어 나를 안아주고

누구는 용돈으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누구는 응원의 편지를 보내 마음을 간질이고

누구는 한 번 안아주어 눈물이 왈칵나고

누구는 그랬구나, 토닥여주네.


각자의 화폐를 내게 주었으니

내가 원한건 음식이 아니었지만서도


삼계탕을 끓이고

열무김치

파김치

배추김치를 식탁에 올려놓다보면


그래 됐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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